20일째 실종된 김혜성→美 “기이하다”…KIM 없는 다저스 라인업에 현지도 ‘이해 불가’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실종된 지 20일이다.
다저스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가 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 타자)-윌 스미스(포수)-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알렉스 콜(좌익수)로 타순을 꾸렸다.
직전 4차전과 비교하면 라인업 변화가 뚜렷하다. 3~4번 타순을 오가던 스미스가 오타니 뒤 4번에 배치됐고, 2번에 고정돼 있던 베츠는 3번으로 내려왔다. 전날 7번이었던 에드먼은 6번으로 이동했다. 또 타율 0.080에 그치던 앤디 파헤스를 대신해 콜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콜이 중견 수비가 어려운 탓에 기존 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여러 선수들의 위치 이동이 있음에도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지역 매체 ‘다저스웨이’는 이 라인업을 두고 “기이하다”고 평했다. 특히 에드먼 대신 김혜성을 기용해야 한다며 “김혜성은 수비력에서 에드먼과 큰 차이가 없고, 주력은 더 빠르다. 무엇보다 이런 시리즈에서는 언제든 의외의 영웅이 탄생할 수 있다”며 로버츠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품었다.
김혜성은 정규시즌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의 성적으로 데뷔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 중이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2경기)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4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4경기)에 이어 WS까지 모두 로스터에 포함됐다.
그러나 그의 출전은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대주자 투입이 전부다. 선발 명단에 포함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이번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된 야수 중 유일하게 단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심지어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WS 3차전에서도 대주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김혜성의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로버츠 감독의 구상 속에 김혜성은 없는 듯하다.

한편 다저스의 5차전은 처참했다. 토론토 선발 트레이 예세비지에 30타수 4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3회 터진 키케의 솔로포가 이날 유일한 득점이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한 타순 변경도 무용지물이었다.
이번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열세에 놓인 다저스는, 11월 1일 열리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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