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위치 선정과 수비가 가장 좋지 않다" 1년 전 NYY 그대로 따라한 다저스, 엉망진창 수비로 시리…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2024년 10월 열린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양 팀의 승부를 가른 차이는 수비에 있었다.
다저스는 수비가 촘촘했다. 구멍으로 꼽혔던 개빈 럭스마저 침착했다. 무키 베츠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디펜스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알았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수비의 신'으로 꼽힌 케빈 키어마이어를 영입해 외야 백업을 보강했을 정도다.

반면 양키스는 수비가 허술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선 후안 소토의 송구 미스와 재즈 치좀 주니어의 집중력 없는 포구로 추가점을 내줘 패했다. 5차전에선 사실상 종합선물세트였다. 애런 저지를 시작으로 앤서니 볼피, 앤서니 리조 등 평소 수비를 잘하던 선수들마저 무너졌다. 게릿 콜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아 베츠에게 안타를 맞았다.
4승 1패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기자는 양키스의 수비를 비판하며 다저스가 전력분석 회의에서 양키스의 외야 수비 위치 선정과 리그에서 가장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결국 다저스는 수비로 양키스를 꺾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1년 뒤 다저스는 이번에도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상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번에도 다저스의 압도적인 우승이 예상됐다. 선수들의 이름값이나 전력 모두 다저스가 우세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간과했던 것이 있으니, 바로 수비다.

다저스는 이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무리한 다이빙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포수 윌 스미스는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베이스를 내줬다. 이어 에드가르도 로드리게스가 폭투를 범해 또 하나의 실점을 적립했다.
지난 3차전에도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이 평범한 땅볼을 놓쳐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해당 장면이 없었더라면 연장으로 갈 이유도 없었다.
다저스는 지난해 양키스가 줬던 교훈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답습했다. 그리고 토론토는 다저스가 지난해 했던 플레이를 답습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