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슈퍼팀이야' 2조 넘는 타선, '4안타 1타점' 역대급 빈공, 2개월차 신인 투수도 넘지 못했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강력했던 LA 다저스의 타선이 식었다. 심각한 수준이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토론토의 신인 투수 트레이 예세비지를 상대했다. 지난 9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예세비지는 패스트볼-스플리터-슬라이더 세 가지 구종을 활용하는 선수. 종으로 떨어지는 각도가 워낙 좋아 타자들이 구종을 분간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다저스 타선은 이미 지난 1차전에서 예세비지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첫 경기의 경우 생소한 구종이기에 처음 마주한 투수가 유리하지만, 2번째 대결부터는 타자가 유리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예세비지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힘만 잔뜩 들어가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터트린 솔로 홈런이 아니었다면 단 1점도 기록하지 못할 뻔했다. 그 사이 예세비지는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미 토론토 포스트시즌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그는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까지 소환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4안타 1득점에 그쳤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만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윌 스미스와 키케가 하나씩을 추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히든카드로 꺼낸 알렉스 콜도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지난 4차전 역시 2득점에 그쳤다. 3차전도 오타니 쇼헤이의 원맨쇼가 아니었다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장 10회부터 18회까지, 올린 득점 역시 단 1점에 불과하다.
월드시리즈가 펼쳐지기 전, 다저스의 유일한 고민은 불펜이었다. 선발진과 타선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처럼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다저스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이 정도로 침묵하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이닝 1실점을 다시 한번 기록하더라도 승산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