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초청→우승 기운 받을까, 한화 라인업 또 바뀐다…이진영 첫 선발 출전·손아섭 1번 복귀 [KS 3차전]

[SPORTALKOREA] 한휘 기자= ‘전설’들의 시구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가 다시금 라인업에 변화를 가져간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경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타순을 구축했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선발 출전한다.

첫 2경기를 전부 내준 김경문 한화 감독은 다시 타순에 변화를 줬다. 2차전에서 ‘임찬규 저격수’로 1번 타자 중책을 맡은 황영묵이 벤치로 들어가고 이도윤이 출전한다. 아울러 좌완 손주영을 상대하기 위해 최인호 대신 이진영이 나선다. 이진영의 개인 통산 첫 한국시리즈 선발 출전이다.
타순 변동에 따라 손아섭이 다시금 ‘리드오프’로 나서게 됐다. 손아섭은 올해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타율 0.259(27타수 7안타) 2타점 OPS 0.656으로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한다. 한국시리즈로 범위를 좁히면 2경기에서 타율 0.250(8타수 2안타)에 그친다.
손아섭은 올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화에 합류했다. 한화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도 돌파하면서 2007년 프로 입단 후 19번째 시즌에야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기쁨을 안았다.
하지만 손아섭의 활약상이 그리 특출난 것은 아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황영묵이 전진 배치되면서 6번 타자로 내려가기도 했다. 한화가 1, 2차전을 전부 내주고 궁지에 몰린 만큼, 반전을 위해서는 손아섭이 1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

선발 투수 폰세의 팔에도 기대가 모인다.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빼어난 성적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MVP 후보 ‘1순위’로도 꼽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아쉬운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다행히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쳐 명예를 회복하고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한화 불펜진이 계속해서 흔들리는 데다 1, 2차전에서 선발진마저 부진했던 탓에 폰세가 승리를 가져다주길 바라는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라 폰세 본인도 부담이 작지 않은 가운데, 이를 이겨낼지가 관건이다.
한편, 3차전 시구 행사를 위해 한화 역사상 유일한 우승 당시 호흡을 맞췄던 구대성-조경택 배터리가 한화생명볼파크에 초청된다. 대전에 돌아온 ‘대성불패’와 함께 한화가 우승 기운을 받고 궁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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