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神을 이긴 사나이 등장! 오타니, PS에서 처음으로 패배...CY 출신 비버, '슈퍼팀' 다저스 잠재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가을 야구에서 펄펄 날았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상대 선발 투수가 무려 사이영상 출신인 셰인 비버였기 때문이다.
비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4차전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비버는 선두 타자 오타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회 1사 1, 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비버는 곧바로 패전 위기에서 승리 투수로 입장이 바뀌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오타니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후 비버는 안정세를 찾았다. 5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만을 추가로 내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비버는 선두 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윌 스미스도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달튼 바쇼가 호수비로 비버를 도왔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행운의 안타로 출루하자, 존 슈나이더 감독은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비버 대신 좌완 메이슨 플루허티를 투입했다. 플루허티가 맥스 먼시와 토미 에드먼을 범타 처리하며 비버는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첫 월드시리즈 등판을 마쳤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버는 2020시즌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그는 2023년까지 6시즌 동안 60승 3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순항을 이어가며 2억 달러(약 2,867억 원) 이상의 FA 대박을 꿈꿨던 비버는 지난해 토미 존 수술을 받아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 이에 종전 소속팀이었던 클리블랜드는 비버에게 1년 1,400만 달러(약 201억 원)를 주며 재수를 권했고, 지난 7월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가 아닌 토론토에서 재수를 이어가고 있다.

토론토 이적 후 비버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그리고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맥스 슈어저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비버는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꾸준한 활약과 함께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오타니까지 물리치며 그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