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엔트리 낭비, 쓰지도 않는 김혜성 왜 데리고 갔나? 연장 18회 여파, 투수 부족으로 '곤경'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불펜 자원을 한 명 추가하는 대신 김혜성과 함께하는 선택을 했으나 패착이 되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4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선제 득점을 올린 뒤 오타니 쇼헤이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6회까지 양 팀은 추가점 없이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가 급격하게 기울어진 시점은 7회 초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를 7회에도 투입했다. 평소와 같았다면 오타니 대신 불펜을 투입할 시점이었으나 전날 18회 연장을 치른 여파로 오타니를 한 이닝 더 끌고 갔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과 마찬가지로 오타니도 지친 상태였다. 일반적인 투수와 달리 '이도류'로 전날 무려 9번이나 타석에 선 그는 패스트볼이 점점 복판으로 몰렸다. 달튼 바쇼-어니 클레멘테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무사 2, 3루에서 앤서니 반다와 교체됐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온 반다도 1이닝을 버티지 못했고, 오타니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블레이크 트라이넨마저 승계 주자를 넘기지 못해 실점을 추가했다. 결국 7회에만 4점을 내준 다저스는 2-6으로 패했다.
전날에만 무려 13⅓이닝을 소화한 다저스 불펜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쳤다. 2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알렉 베시아가 빠져 '필승조'였던 블레이크 트라이넨, 사사키 로키, 앤서니 반다가 모두 힘이 빠진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저스가 장기전을 대비해 투수 자원을 한 명 더 추가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저스는 투수 한 명을 데려가는 대신 '대주자'용 선수 김혜성을 로스터에 올렸으나 아직 단 한 번도 활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3차전 막판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활용했음에도 김혜성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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