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으로 판단해" 손흥민, 토트넘 임대 결사 반대! 냉정한 평가, 결국 친정팀 복귀 무산 되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토트넘 홋스퍼 복귀설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다소 냉정한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손흥민은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전하기 위해 토트넘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여름 고국인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팀을 떠났기 때문에, 런던 팬들과 직접 작별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가장 자연스러운 해결책은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의 사례처럼 토트넘이 LAFC와 친선경기를 여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1월 임대 복귀가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손흥민은 25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그동안 말할 타이밍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이 그 시기인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적이 진행 중이던 때라 인사할 기회가 없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치렀기 때문에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을 만나고 싶다. 직접 인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날은 감정적으로 매우 특별할 것 같다. 정말 기다려진다”고 진심을 전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이별은 아름다웠다.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10년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해리 케인 이적 후에는 주장으로서 토트넘을 이끌며 41년 만의 유럽 대항전 트로피(UEFA 유로파리그 우승)를 안겼다.

팬들도 그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축복했다. 주장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스스로 MLS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영국 현지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직접 작별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이번 겨울 복귀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베컴 조항’이 포함된 계약 내용이 알려지며 복귀설에 더욱 불이 붙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7일 “손흥민이 LAFC와 계약 당시 ‘베컴 조항’을 삽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항은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갤럭시 소속 시절, MLS 비시즌 기간 중 AC밀란으로 임대되어 활약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계약 조건으로, 손흥민 역시 유럽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특히 손흥민 이적 이후 토트넘이 왼쪽 측면 자원 부족에 시달리면서 팬들의 복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TBR풋볼은 이에 대해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토트넘 팬으로서 손흥민이 다시 유니폼을 입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상상이다. 하지만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지금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감독과 선수단은 물론 다니엘 레비 회장의 퇴임으로 구단 체제 전반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로 돌아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기 동안 체력 저하와 부상 여파로 예전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를 다시 데려올 경우 마티스 텔 같은 신예들의 성장 기회를 막을 수 있다. 한 달 임대 복귀로 얻을 것은 향수와 몇 차례 교체 출전, 그리고 작별 인사뿐이다. 프랭크 감독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선수를 기용하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에 팀 발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손흥민의 복귀는 팬들에게는 감동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지만, 구단의 장기적인 방향성과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방법은 임대 복귀가 아니더라도 존재한다. 따라서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가 무리하게 재회를 추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손흥민은 MLS에 전념하고 있으며, AC밀란이나 다른 유럽 클럽과 어떠한 대화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전하며,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임대 이적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사진= 풋볼 런던,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슛포러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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