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사람들이 문제였다” 폭탄 발언! 前 NYY 마무리 채프먼, 불공정 대우 폭로…“양키스로 돌아가는 건 미친 짓이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양키스로 되돌아가는 거는 미친 짓이다.”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옛 소속 팀 뉴욕 양키스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채프먼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양키스 복귀 여부를 묻자 “죽어도 절대 안 간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만약 내가 뉴욕으로 트레이드된다고 들으면 짐을 싸서 바로 집으로 돌아갈 거다. 그런 일이 생기면 즉시 은퇴하겠다. 양키스로 되돌아가는 거는 미친 짓이다”고 단호히 말했다.
채프먼은 양키스에서 7시즌을 뛰었다. 그는 2016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로 영입됐다. 당시 그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2.01의 성적을 남기고 그해 시즌 중 시카고 컵스로 보내져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양키스는 다시 채프먼을 불러들여 5년 8,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양키스 시절 전반기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양키스에서 마지막 시즌이던 2022년, 그는 43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부진했다. 또 다리 문신 감염으로 한 달을 결장했으며 마무리 역할도 잃었다. 아울러 2022시즌 말, 그는 구단과 심각한 갈등을 겪다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 중 구단 훈련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채프먼은 양키스 시절을 두고 “그곳에서 많은 불이익을 겪었다. 수많은 일을 참았다. 그들이 나를 내보낼 방법을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조용히 참고 내 할 일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키스 구단 수뇌부에 불만을 드러냈다. 채프먼은 “선수들과는 정말 잘 지냈다. 누구하고도 문제없었다. 애런 분 감독과도 친구처럼 지내며 지금도 연락합니다. 문제는 결정을 내리는 ‘윗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채프먼은 양키스에서 통산 315경기 평균자책점 2.94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양키스 구단에서 겪은 ‘불공정한 대우’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시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 대신 은퇴를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보스턴에서 5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채프먼은 지난 9월 보스턴과 1년 1,33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올해 다시 올스타로 선정된 그는 여전히 몇 시즌은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만약 그가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해도 양키스 복귀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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