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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 고통을 멈춰달라” WS 역사상 가장 지친 4차전이 온다... 다저스·토론토 ‘정신력 승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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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제발 이 고통을 멈춰달라”

지난 28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은 연장 18회 6시간 39분의 혈투 끝에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원정팀 캐나다 팬들은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까지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현지 매체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토론토 팬들은 SNS에 “제발 이 고통을 멈춰달라”며 피로를 호소했다.

29일 열리는 월드시리즈 4차전은 3차전에서 18이닝을 소화한 두 팀이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는 3차전에서 18이닝 버텨내며 300여 개의 공을 받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4차전에도 클린업(4번 타자)으로 다시 출전한다.

다저스 팬 커뮤니티 '트루 블루 LA'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스미스에게 컨디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아침 스미스에게 문자를 보내 컨디션이 어떤지 물었다. 스미스는 '아주 좋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전날 18이닝 동안 3시간가량 추가 근무를 소화한 스미스가 과연 이날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팀은 과연 어떤 상태로 4차전을 치르게 될까. 양 팀 모두 3차전에서 불펜을 완전히 소진했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 뒤에 9명의 릴리버를 투입했기에 4차전엔 믿을 건 오타니뿐이다. 포수 스미스는 312개의 투구를 받아 몸이 성할 리 없지만 그래도 '기립 상태'다.

토론토는 에릭 라우어가 68구, 브렌던 리틀이 29구를 던지는 등 대부분 혹사에 가까운 투수 운영을 진행했다.

양 팀 불펜은 ‘불안하다’는 평가를 뒤집으며 3차전에서 영웅적 투혼을 보였다. 다저스 불펜은 13⅓이닝 1실점, 토론토 불펜은 12⅔이닝 3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제 문제는 그들이 몸이 버텨줄지 뿐이다. 로버츠 감독은 3차전 직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월드시리즈 게임 중 하나였다”며 “정신적으로 완전히 탈진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몇 시간 뒤면 또 시작이야... 미쳤군”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양 팀에게 ‘휴식’이란 단어는 사치에 가깝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시작되는 4차전은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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