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배 아파!’ 맨유, 헐값에 버린 유망주 대박났다… 엘 클라시코서 야말 완벽 봉쇄 “아모림 전술에 완벽 부합했을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알바로 카레라스(레알 마드리드 CF)가 FC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라민 야말을 완벽히 봉쇄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몇 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많은 이적 실수를 반복해왔고, 이번에는 레알이 그 ‘치명적인 판단 미스’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를 지켜보며 임대 중인 마커스 래시포드의 활약을 눈여겨봤지만, 정작 시선을 사로잡은 인물은 맨유 출신의 또 다른 선수인 카레라스였다”며 “맨유 시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그는 이제 레알의 주전 왼쪽 풀백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카레라스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시즌 라리가 10라운드 FC바르셀로나전에서 선발 출전해 발롱도르 2위 라민 야말을 철저히 봉쇄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그는 태클 2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3회, 볼 회수 6회, 찬스 메이킹 1회 등 탄탄한 수비 스탯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가 없음에도 축구 통계 매체 ‘팟몹(FotMob)’ 기준 평점 7.0을 받았다.
그에게 제대로 된 기회도 주지 않은 채 헐값에 내보낸 맨유로서는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는 활약이었다.

레알 유스 출신인 카레라스는 2020년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고 U-23 팀의 주전 왼쪽 수비수로 활약했다. 2021/22시즌부터 1군 훈련에도 꾸준히 참여했으나, 당시 감독이었던 에릭 텐 하흐는 타이럴 말라시아를 우선 기용하며 카레라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그는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해 잇따른 임대 생활을 거쳐 2024년 벤피카로 향했다.
벤피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는 약 500만 파운드(약 83억 원)의 이적료로 완전 영입되었고, 포르투갈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시즌 50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그는, 올여름 5,000만 유로(약 835억 원)의 몸값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복귀했다.

현재 그는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 아래 올 시즌 13경기 중 12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론소 감독은 “그는 거의 실수를 하지 않으며 전술적·기술적으로 완벽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과거에는 카레라스가 유망주에 불과했다지만 지금 맨유의 가장 큰 약점이 왼쪽 풀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성장세는 구단 입장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
맨유는 지난겨울 패트릭 도르구를, 올여름에는 페드로 레온을 영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루크 쇼가 이탈한 가운데, 디오구 달로가 임시로 왼쪽을 맡고 있으나 본래 오른쪽 수비수인 만큼 안정감이 떨어진다. 결국 카레라스에게 단 한 번의 기회도 주지 않았던 텐 하흐 감독의 결정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매체 역시 “카레라스가 팀에 남아 있었다면 루벤 아모림 감독의 전술 아래 완벽히 맞아떨어졌을 것”이라며 “이제 맨유는 또다시 새로운 왼쪽 수비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SCORE 90,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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