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하다 추해!' 손흥민, 메시 제치고 '올해의 골' 수상→"불 처음 발견한 사람들처럼 흥분, 인기투표 때문"…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이 'MLS 올해의 골'을 수상하며 또 하나의 대업을 달성했지만, 반대급부로 일부 팬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반발을 일으켰다. 특히 리오넬 메시의 팬들은 이번 결과에 불만을 드러내며, 분노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첫 MLS 득점이 역사에 남았다"며 "'2025시즌 올해의 골' 수상자로 손흥민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수상 장면은 지난 8월 24일 FC 댈러스 원정 경기(1-1 무)에서 나왔다. 당시 LAFC 데뷔전이었던 그는 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 마이클 콜로디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 왼쪽 상단을 향해 빨려 들어갔다. 손 쓸 틈조차 없었다.
이렇듯 손흥민의 골은 당연지사 수상할 만한 가치가 있었나, 일부 팬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손흥민과 함께 득점왕 경쟁을 치른 메시 팬들이 난색을 보였다.

메시는 7월 6일 CF 몽레알전에서 환상적인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여럿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기술, 완성도, 상징성 모두 완벽했지만, 팬 투표 결과는 냉정했다.
손흥민이 43.5%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반면, 메시의 표는 절반에 못 미치는 22.5%에 그쳤다.
이에 일부 인터 마이애미 CF 팬들이 반발했다. 이들은 대부분 "손흥민이 메시의 것을을 훔쳤다", "인기투표라서 그렇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마이애미 관련 유명 한 팬페이지는 손흥민의 프리킥 영상을 게시하며 "'좋아요'가 100개 달릴 때마다 이번 시즌 마이애미에서 나온 메시의 훨씬 더 멋진 골을 하나씩 공개하겠다"고 비아냥댔다.
또 다른 팬 계정은 "손흥민이 등장하자 MLS는 마치 '불을 처음 발견한 사람들'처럼 흥분하고 있다"며 "메시를 '나이 든 전설'로만 취급하고, 손흥민을 '리그의 미래'로 띄운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메시가 MLS에 도착한 순간, 리그의 규모 자체를 바꿔놓았기 때문"이라고 돌려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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