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극찬! "할리우드 작가도 이렇게 쓰면 욕먹어" 손흥민, LAFC 판도 바꿨다→"모험심·공감 능…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 효과'에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MLS 사무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리우드의 한 시나리오 작가도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합류 이후 벌어지는 일들을 각본으로 썼다면, 보는 이들은 '너무 비현실적이다'고 혹평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믿기 힘든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고 손흥민 효과를 조명했다.

이러한 MLS의 손흥민을 향한 극찬은 이유가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은 10경기 9골 2도움을 뽑아냈고, 그의 활약에 힘입은 LAFC는 7승 1패 2무(합류 후 기준)를 기록해 3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LAFC가 MLS컵 우승 후보로 올라서는 결과로 직결됐다. 사무국은 "팀 성적 상승과 전문가들의 MLS컵 우승 후보 지목으로 이어진 걸 보면 결코 허황된 성적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무국은 LAFC의 긍정적 흐름의 원인을 '손흥민, 드니 부앙가 듀오의 궁합'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언어가 다름에도 급속도로 돈독해진 두 사람의 관계는 골 세리머니부터 서로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오마주하는 퍼포먼스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서부 콘퍼런스의 경쟁자를 제외하면 모두가 미소 짓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두 선수는 합류 이후 무려 18골을 합작했으며, 그 과정에서 해트트릭이 세 차례 포함되는 등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호흡은 경기 외적으로도 드러났다. 지난달 9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전에서 페널티킥(PK)을 두고 서로에게 기회를 양보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당시 부앙가는 "손흥민이 오늘 해트트릭을 했으면 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골든부트를 향해 가는 걸 돕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PK가 취소되며 무산됐지만, 부앙가의 손흥민을 향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어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FC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부앙가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주려다 득점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경기 후 "그냥 슛해달라. 나는 절대 뭐라 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형제"라며 부앙가를 격려했다.

LAFC 선수단도 두 사람의 관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MLS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팀이 원하는 정체성과 맞는 선수다. 실력과 함께 팀 문화를 이끄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두 공격수의 존재가 팀 전체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수가 마무리해 주면, 수비도 의미가 생긴다. 이 두 선수의 결정력은 팀 전체에 에너지를 준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LAFC에 합류한 지 두 달 남짓이지만, 이미 팀 전술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했다. 사무국은 "손흥민의 모험심, 뛰어난 공감 능력은 보유하고 있는 축구 기술만큼이나 귀중한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LAFC가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정규 시즌이 끝난 LAFC의 시선은 플레이오프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0일 1라운드에서 오스틴 FC와 맞붙는다. 최근 세 번의 맞대결에서 2패 1무로 열세였던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손흥민-부앙가 라인이 또 한 번 승부의 열쇠를 쥘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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