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프로 복귀’ 41세 베테랑도, 한때 ‘박진만의 남자’였던 내야수도 떠난다…삼성, 송은범·강한울 등 5명에 재계약 불가 …

[SPORTALKOREA] 한휘 기자= 방출 아픔을 딛고 프로 무대에 복귀해 다시 불꽃을 태우던 송은범(삼성 라이온즈)이 다시 팀을 떠난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투수 송은범, 내야수 강한울, 오현석, 외야수 김태근, 주한울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41세 베테랑 송은범이 약 1년 반 만에 팀을 떠난다. 2003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데뷔한 송은범은 ‘SK 왕조’ 당시 마운드에 힘을 보태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3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후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FA로 이적한 한화 이글스에서도 살아나지 못하다가 2018년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듬해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후 꾸준히 얼굴을 비췄으나 2023시즌 후 방출당했다.
지난해 야구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도전하는 등 현역 생활을 접는 것으로 보였지만, 투수 자원이 부족하던 삼성의 러브콜을 받고 7월 입단했다. 이후 9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08(8⅓이닝 1실점)로 선전하면서 한국시리즈 출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1군 5경기만 소화한 뒤 2군 경기에서만 마운드에 섰고, 결국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통산 성적은 694경기 1,468⅓이닝 88승 95패 27세이브 59홀드 평균자책점 4.55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은퇴와 현역 연장의 기로에 섰다.

강한울 역시 1군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던 좌타 내야수다. 2014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꾸준히 1군 기회를 잡았고, 2017년부터 삼성에 새 둥지를 틀고 내야 주전을 향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동안 변변찮은 성적만 남겼으나 2022시즌 후반기에 맹타를 휘두르며 94경기 타율 0.323 1홈런 26타점 OPS 0.773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당시 감독대행을 맡던 박진만 현 감독의 눈에 들며 ‘박진만의 남자’라는 타이틀도 따냈다.
하지만 2023시즌 부진하며 입지가 급격히 줄었다. FA 자격을 얻어 1+1년 3억 원에 계약했으나 지난해 1군 18경기, 올해 1군 0경기 출전만 기록하고 팀을 떠난다. 통산 성적은 847경기 타율 0.266 576안타 2홈런 159타점 43도루 OPS 0.632다.
한편, 이 외에 두산에서 방출됐다가 올해 삼성에서 재기를 노린 김태근도 1군 11경기 출전 기록만 남기고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21년도 신인인 오현석과 주한울도 삼성을 떠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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