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떠나겠다" 비니시우스, '충격 결단'...엘 클라시코서 교체 아웃 후 분개→주전 미기용 지속…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레알 마드리드 CF를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사비 알론소 감독과 비니시우스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비니시우스는 '내 위상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했고, 이 상황이 계속되면 팀을 떠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주변에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비니시우스가 분노를 터뜨린 시점은 27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도중. 이날 레프트 윙으로 선발 출전한 비니시우스는 측면에서 활발하고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사하며 레알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다만 골이나 어시스트 등 수치적인 측면에서는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알론소 감독은 결국 후반 27분 비니시우스에게 교체를 지시했다.
이에 비니시우스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고, 이는 중계 카메라에도 생생히 잡힐 정도였다.
'아스'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왜 항상 나야?"라고 외쳤으며, 이내 "이 팀을 떠나는 게 낫겠다. 나가는 게 모두를 위해 더 좋다. 난 떠난다"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 종료 후 알론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비니시우스가 오늘 보여준 유일한 부족한 점은 골뿐이었다. 좋은 컨디션이었고, 교체 시점이 조금 이르긴 했다고 생각하지만 경기 흐름을 잡기 위해 신선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잘 뛰고 있었기 때문에 남고 싶어 했다"며 그를 감싸는 듯한 언행을 보였다.
그럼에도 비니시우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은 모양새다. '아스'는 이에 대해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이 자신을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로 분류했다고 느끼고 있다"며 "여름 이적시장 당시 알론소 감독의 요청으로 수비 가담을 강화하는 등 요구를 충실히 따랐지만, 그 대가로 공격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니시우스는 레알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 계약은 2027년까지 남아 있지만, '이 상황이 더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라며 "만일 알론소 감독이 내년 여름 이후에도 팀을 이끌고, 자신을 주전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면 이적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진=팀토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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