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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발언! "정우주 카드 이해 안돼" 레전드 2루수, 투수 기용에 아쉬움 드러냈다...김경문 감독 , KS…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353 2025.10.28 12:00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정우주 카드는 이해가 안 간다."

한화 이글스에서 6시즌(2014~2019)을 보냈던 '레전드 2루수' 정근우가 김경문 감독의 투수 기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서 5-13으로 대패했다. 1차전(2-8)에 이어 2경기 연속 마운드가 무너지며 압도적으로 진 한화는 2패를 안고 무거운 마음으로 대전을 향했다.

경기 초반은 한화의 흐름이었다. 1회 초 문현빈의 투런포, 노시환의 솔로포로 이어지는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독수리 킬러' LG 선발 임찬규를 두들겼다.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4-0으로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회 곧바로 경기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LG 킬러'로 기대를 모았던 '괴물' 류현진이 난타를 당하며 5실점으로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회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7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한화는 4회 초 곧바로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문현빈의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4번 타자 노시환이 김진성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5-7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4회 바통을 이어받은 김종수(⅔이닝 2볼넷 1사구 3실점)까지 흔들리며 5-1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7회에는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줘 스코어는 5-11이 됐다.

6점 차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 말 의외의 선택을 했다. 필승조 역할을 해야 할 정우주를 마운드에 올린 것. 전날 1차전서 ⅓이닝 2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던 정우주는 2차전에서도 썩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두타자 신민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준 정우주는 문성주도 2루수 땅볼로 막고 2번째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하지만 이날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문보경은 넘어서지 못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3구째 150km/h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실투가 돼 투런포를 허용했다. 2경기 연속 2실점을 기록한 정우주는 오지환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이닝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날 티빙 '팬덤중계' 해설위원으로 나선 정근우는 한화의 투수 기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근우는 8회 정우주가 등판하자 "여기서 솔직히 정우주 카드는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며 "정우주는 이닝 수가 많다. 앞으로 3, 4, 5, 6차전을 가면 정우주의 컨디션을 봤을 때 쓰임새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몸을 풀고 한 이닝을 던지면 체력 소모가 된다. 여기서 정우주 카드는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야구선수 출신인 김환 아나운서도 "정우주는 패넌트레이스(에서 역할)로 따진다면 추격조가 아니다. 승리조다. 소모할 필요가 없다"라며 정근우의 의견에 동의했다.

정근우는 "이렇게 포지션을 추격조, 승리조, 선발을 왔다 갔다하면 투수도 밸런스가 흔들린다. (역할에 따라) 준비 과정이 달라진다"며 "(투수진의) 역할 분담이 아예 없어졌다. 1+1이나 중간, 마무리 등 어느 정도 (역할의) 그림이 그려진 상황에서 조금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극과 극으로 달린다. (이러면) 선수들은 준비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정우주의 피홈런 장면을 지켜본 정근우는 "이렇게 되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정우주도 힘이 빠질 수 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PO)에서 정우주는 이미 한 차례 역할을 바꾼 바 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서 추격조로 나와 20구를 던져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틀 휴식을 취한 뒤에는 4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67구를 던지며 3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 한화는 문동주에게 다시 선발 역할을 맡기면서 그 자리에 정우주를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차전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선 정우주는 1아웃을 잡은 뒤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10구 만에 강판당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동욱이 볼넷으로 만루를 채우고 박상원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정우주의 승계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한국시리즈 데뷔전서 아쉬움을 남긴 정우주는 휴식이 아닌 2연투에 나섰고, 결과는 이틀 연속 2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미 1차전에서 8명의 불펜을 소모한 한화는 2차전 선발 류현진마저 무너지면서 추가로 6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해야 했다. 정우주의 등판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자신감을 찾으라는 의도일 수 있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열세인 점을 고려한다면 데뷔 첫 해 가을야구까지 치르고 있는 정우주에게는 경기 출전보다 휴식이 더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김경문 감독의 투수 기용은 PO에서도 한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정우주가 선발로 나선 4차전 6회 초까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당초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아닌 황준서를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이 교체는 최악의 한 수가 됐다. 황준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주자가 2명 남겨진 상황에서 시즌 막판부터 가을야구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서현의 투입도 독이 됐다. 결국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내준 한화 마운드는 7회 한승혁마저 3점 홈런을 맞아 4-7로 역전패했다. 유리했던 상황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한화는 5차전 혈투로 폰세와 와이스를 모두 소모한 채 한국시리즈를 맞아야 했다.

27일 경기 패배로 김경문 감독의 한국시리즈 연패 기록은 10경기가 됐다.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로는 무려 12연패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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