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도 패한 한화 김경문 감독 "팬들께 죄송"…노시환 실책 질문엔 "노코멘트"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패배 후 팬들에게 사과하며 반격을 다짐했다.
한화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13으로 대패했다. 1차전(2-8 패)에 이은 2연패로 시리즈 전적 0승 2패를 기록한 한화는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3~5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시리즈다운 점수가 나와야 하고, 박진감 있는 경기가 돼야 하는데 점수 면에서 팬들한테 많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에 패배하고 우승한 팀은 21차례 중 2번에 불과하다.
한화는 1회초 LG 선발 임찬규를 공략하며 4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2회말 선발 류현진이 5실점을 하며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초반 출발은 좋았는데 투수 쪽에서 생각보다 점수를 많이 줬다"며 "그런 부분도 있고, 또 LG가 잘 친 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3회 2실점에 이어 4회말 문보경에게 3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타자 황영묵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영묵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다. 3차전에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로 폰세를 예고했다. 폰세는 지난 24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주역이다. 29일 등판할 경우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한화는 2경기 연속 수비 실책으로 발목이 잡혔다. 특히 7회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쐐기 득점을 허용하며 10-5에서 11-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다만 김 감독은 노시환에 대한 질문에 "코멘트를 안 하고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3차전 준비 잘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한화는 오는 29일 대전 홈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부터 반격에 나선다. 반면 LG는 원정에서 1승만 추가하면 우승에 크게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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