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20년 징크스 깨는 승부수? ‘타율 0.409’ 황영묵 1번 전진 배치…손아섭은 6번으로 [KS 2차…


[SPORTALKOREA] 한휘 기자= ‘잠실 11연패’라는 굴욕을 피하기 위한 승부수가 나왔다. 황영묵이 한화 이글스의 ‘리드오프’ 중책을 맡는다.
황영묵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손아섭(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로는 류현진이 나선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돌아온 한국시리즈지만,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간 여파였는지 전날(26일)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졌다. 타선은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2점을 얻는 데 그쳤고, 선발 투수 문동주도 부진하며 2-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달갑지 않은 기록이 하나 더 이어졌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05년 처음 한국시리즈를 밟아 본 이래로 20년 동안 잠실에서 승리를 따낸 적이 없다. 이번 1차전 패배를 합쳐 11전 11패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전부 내준 팀이 우승한 사례는 21번 가운데 단 2번. 확률로는 10%도 채 되지 않는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의 ‘잠실 전패’라는 징크스가 더 이어지지 않으려면 오늘 무조건 이기고 대전으로 가야 한다.

이에 김경문 감독이 칼을 빼 들었다. 한동안 손대지 않던 상위 타선에 변화를 가했다. 손아섭이 6번 타자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채울 새 리드오프로 황영묵을 낙점했다. ‘깜짝 카드’다.
황영묵은 독립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곧바로 1군에 안착해 123경기 타율 0.301 3홈런 35타점 OPS 0.737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1홈런 22타점 OPS 0.687로 전반적인 지표가 하락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이도윤과 하주석, 심우준에 밀려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현재까지 4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그런 황영묵이 1번으로 낙점된 이유가 있다. 올해 황영묵은 LG를 상대로 유독 강했다. 타율 0.409(22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OPS 1.136으로 LG만 만나면 팀의 ‘주포’ 노시환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쳤다.
선수단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인상적이다. 올해 한화 야수 중 LG를 상대로 1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타율과 출루율(0.500), 장타율(0.636), OPS 모두 황영묵이 가장 높다. 이 정도면 ‘LG 킬러’다.
때마침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선수 역시나 LG의 ‘저승사자’로 유명한 류현진이다. 두 명의 ‘쌍둥이 사냥꾼’을 앞세운 한화가 20년 묵은 징크스를 깨고 우승 확률을 다시 높일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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