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오피셜 “동상 건립”→英 현지 여론은 “손흥민 1순위!”…SON도 복귀설 ‘공식’ 언급 “런던 돌아가 직접 인사해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동상 건설 논의까지 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FC의 레전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최근 불거진 자신의 유럽 무대 복귀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FC의 CEO 비나이 벤카테샴이 팬 포럼에서 구단의 전설들을 기리는 동상 건립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벤카테샴 CEO는 “현재 팬 자문 위원회(Fan Advisory Board)와 협력해 설치 장소와 장기적 비전을 논의 중이며, 팬 중심의 프로젝트로 추진될 것”이라며 “누구를 먼저 기릴지는 팬들의 의견에 맡기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실현할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이 ‘1순위 후보’라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이미 팬들은 오래전부터 손흥민의 동상 건립을 요구해왔으며 스퍼스웹은 지난 8월 “팬들이 구단의 역사를 대표할 12명의 전설적인 인물을 선정했고, 그중 손흥민과 빌 니콜슨의 동상이 가장 먼저 세워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SNS 여론조사에서도 “손흥민과 니콜슨은 반드시 첫 번째 동상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재 세대의 토트넘 팬들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손흥민이 빠질 수 없다는 반응이다.
빌 니콜슨이 1950년대의 상징이었다면, 손흥민은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전설이다.

물론 손흥민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현역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MLS 무대에서도 10경기 만에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무대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7일 “손흥민이 LAFC와 계약할 당시, 이른바 ‘베컴 조항’을 삽입했다”고 보도했다.
‘베컴 조항’은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갤럭시 소속 시절, MLS 비시즌 동안 AC밀란으로 임대돼 활약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계약 조건으로, 베컴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이 조항을 활용했다.

손흥민 역시 월드컵을 대비해 비슷한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MLS 시즌은 12월에 종료되지만 월드컵은 6월 개막을 앞두고 있어, 2~3개월의 공백은 선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유럽 구단으로의 단기 임대는 충분히 현실적인 선택지이며, 자연스럽게 그의 친정팀 토트넘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10년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21/22시즌)에 오르며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고, 해리 케인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에 41년 만의 유럽 트로피를 안겼다.

팬들도 그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박수로 보냈다. 주장이자 레전드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스스로 MLS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영국 현지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8월 토트넘이 방한했을 당시 손흥민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한국 팬들에게 고별 인사를 전했지만 영국 팬들과 직접 인사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
손흥민 역시 이를 마음에 두고 있다. 그리고 최근 그는 또 한 번 토트넘 복귀설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다.
손흥민은 25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출연진이 “만약 우리에게 결정권이 있었다면 내일 바로 당신의 동상을 세웠을 것”이라고 말하자 잠시 미소를 보이며 “그동안 이야기할 타이밍이 없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이 이야기할 타이밍인 것 같다. 당시엔 이적 관련 일이 진행 중이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했다. 당연히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저를 직접 보고 인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으로도 아주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들을 만날 날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이 발언은 복귀설과 맞물리며 팬들의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그가 다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될지 아니면 단순히 작별 인사만 나눌지 영국 현지 팬들과 손흥민의 마지막이 어떻게 장식될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풋볼런던, SPURS 360,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슛포러브 캡처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