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과제 얻은 KB, 기대 이상 퍼포먼스 보인 신한은행

[SPORTALKOREA=용인] 이정엽 기자=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 신한은행 에스버드과 KB스타즈의 연습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은 이미 지난 21일 한 차례 경기를 가졌다. 천안에서 열린 첫 경기는 KB의 완승으로 끝났다. 다만, 신한은행은 아시아쿼터 미마 루이를 비롯해 신지현, 최이샘 등 주축 자원이 결장했다.
이날 역시 신한은행은 신지현과 최이샘이 빠졌다. KB도 김민정, 염윤아, 이윤미 등이 동행하지 않았다.

김완수 KB 감독은 선발로 박지수가 빠진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허예은-사카이 사라-이채은-송윤하-강이슬이 나섰다. 신한은행은 히라노 미츠키와 신이슬이 백코트를 형성했고, 고나연-홍유순-김진영이 선발로 등장했다.
일방적이었던 첫 경기와 달리 신한은행은 강한 압박과 활동량으로 KB에 맞섰다. 박신자컵 때 보여줬던 KB의 빠른 속공을 원천 봉쇄하는 작전이 들어맞았다.
그러자 KB는 박지수 카드를 꺼냈다. 박지수의 높이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골밑 지배력은 물론 탑에서 경기 조율, 뒷공간을 파고 드는 선수를 향해 뿌리는 어시스트도 최정상급이다.
다만 허예은, 사라와의 투맨 게임은 과제로 남았다. 호흡만 맞으면 상대가 알고도 막지 못하는 위력적인 카드임은 분명하지만, 턴오버가 여러 차례 나왔다. 원하는 타이밍에 패스가 들어오지 않았고, 박지수가 2명에 쌓여 버거워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 때문에 KB는 스코어를 벌리지 못했다. 오히려 턴오버가 역습으로 이어져 트랜지션, 속공 득점을 허용했다. 3쿼터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가 갈린 시점은 4쿼터였다. 잠잠했던 강이슬의 외곽이 터졌고, 허예은의 트랜지션 3점이 림을 가르며 격차가 벌어졌다. 여기에 이채은이 경기 내내 깜짝 활약을 펼쳤다. 드라이브 인, 외곽 모두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19득점을 올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턴오버는 단 1개도 없었다.
신한은행은 4쿼터 체력이 떨어졌고, 파울이 쌓이면서 한계를 맛봤다. 또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날 신한은행은 24개를 던져 6개를 성공했다. 다행인 점은 신지현과 최이샘이 합류할 경우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이다.
경기는 78-66. KB의 승리로 끝났다. 다만, 신한은행은 얻은 것이 많았고, KB는 과제를 짊어졌다. 이 말은 두 팀의 전력 차가 그만큼 크다는 것도 의미한다.
사진=이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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