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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화 벗은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

스포츠뉴스 0 36 01.14 12:00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하는 구자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구자철(35)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친정팀인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유소년 어드바이저'(Youth Advisor)로 축구 인생 2막을 연다.

구자철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매듭짓는 감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현역 은퇴를 결심한 구자철은 정든 축구화는 벗지만, 제주 유니폼은 벗지 않는다.

구자철은 제주의 유스 어드바이저로 임명돼 동행을 이어간다. 제주 구단에 따르면 구자철은 다른 여러 제의에도 제주의 유소년 발전을 위해 어드바이저라는 자리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2011년 아시안컵 당시 구자철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자철은 이청용(울산 HD), 기성용(FC서울) 등과 함께 201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한 선수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007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 2010년까지 뛰며 제주는 물론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시작으로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고, 2018-2019시즌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계약이 끝난 뒤 중동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카타르의 알가라파, 알코르에서 뛰었다.

그러고는 유럽으로 떠난 지 11년 만인 2022년 3월 제주에 복귀했다.

한국 프로축구 통산 성적은 K리그1 95경기 8골 19도움, 플레이오프 3경기 1도움, 리그컵 18경기 1골 1도움을 합쳐 7시즌 116경기 9골 21도움이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해가 된 지난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면서 3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연령별 대표도 두루 거친 구자철은 23세 이하 대표로 출전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따 이른바 '런던 신화'를 쓰는 데도 앞장섰다.

당시 구자철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추가 골을 터트려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골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던 구자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자철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컵에 세 차례(20011년·2015년·2019년) 출전했고, 월드컵 본선 무대도 두 차례(2014년·2018년)나 밟는 등 A매치 76경기에 나서 19골을 터트렸다.

2011년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5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독일 진출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구자철은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먼저 반납했다.

이제 구자철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유럽 축구팀들의 유소년 시스템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주 구단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풍부한 유럽 축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 구단 유소년들의 해외 연수를 위한 해외 팀과의 가교 구실도 한다. 유럽 지역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도 지원한다.

아울러 구자철은 제주 유소년 선수들에게 축구선수가 갖춰야 할 태도와 자기 관리 등을 교육하고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코치진과도 소통한다. 구단의 팬 밀착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현역 은퇴가 아쉽지만,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제주와 계속 함께 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제주 복귀 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 안타까움을 이제 제주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새 출발 하는 각오를 밝혔다.


축구화 벗은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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