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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확률 44%" 초유의 사태…'카스트로프 퇴장→0-3 참사' 묀헨글라트바흐 15G 연속 무승, 구단 역…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115 10.26 18: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추락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홈경기에서 FC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는 ‘코리안 더비’로 주목받았다. 바이에른의 김민재와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한국명 카스트로프)가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수비를 구성했고, 카스트로프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전반 17분 카스트로프가 루이스 디아스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VAR 판독 끝에 위험한 반칙으로 판단하며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을 0-0으로 잘 버텼지만, 후반 19분 죠슈아 키미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내리 세 골을 내주며 결국 0-3으로 무너졌다.

이 패배로 묀헨글라트바흐 클럽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15경기 연속 무승, 그리고 이번 시즌 8경기 연속 무승으로 구단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경신했다. 강등 위기 역시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경기 직후 “1963년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62시즌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즌 초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41팀 중 18팀(약 44%)이 시즌 종료 후 강등됐다”며 “즉, 묀헨글라트바흐는 통계적으로 이미 44% 강등된 셈”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빌트는 “지난 시즌 보훔과 킬은 강등을 피하지 못했지만, 그 이전 두 시즌 동안에는 마인츠, 슈투트가르트, 그리고 보훔(2시즌 연속) 등 네 팀이 8경기 무승 후에도 잔류에 성공했다”며 “완전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오이겐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은 패배 속에서도 선수들을 감쌌다. 그는 “이번 경기는 결과보다 내용에서 의미가 있다”며 “물론 패배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와 헌신에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고, 이런 집중력과 투지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분데스리가 8경기 연속 무승, 시즌 초반부터 강등권을 맴도는 상황에서 이제 묀헨글라트바흐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지금의 부진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강등 확률 44%라는 통계는 결국 100% 될지도 모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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