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선수를 이제 神이라 부릅니다! '24년 만의 대기록' 야마모토, 현역 이어 역대 최고 반열 눈앞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제 실력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역대급 기록을 선보이며 물오른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야마모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말 야마모토는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한복판으로 몰려 2루타를 내줬다. 네이선 룩스까지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 3루에서 타격감이 좋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만났다.
야마모토는 평범한 투수가 아니었다. 7구 승부 끝에 커브로 삼진을 잡았다. 이어 알레한드로 커크를 1루 직선타로 처리한 뒤 달튼 바쇼마저 삼진으로 잠재웠다.

2회 야마모토는 프레디 프리먼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나머지 3타자를 완벽하게 범타 처리했다. 다만, 3회 패스트볼이 빠지며 스프링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장면이 옥의 티였다. 게레로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은 뒤 커크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첫 실점이 나왔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이후 건드릴 수 없는 선수였다. 경기를 지배하는 것에 모자라 투구수까지 조절했다. 4회 6개, 5회에는 8개로 정리했다. 6회도 11개에 불과했다.
7회 다저스는 마침내 윌 스미스와 맥스 먼시가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자 야마모토는 집중력을 높였다. 3명의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8회에는 삼진-삼진-삼진으로 완벽하게 이닝을 마쳤다.
5-1로 앞선 9회에도 야마모토는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는 93개. 까다로운 타자 게레로 주니어를 1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승기를 잡은 그는 커크와 바쇼를 모두 범타 처리한 뒤 미소를 지었다. 9이닝 4피안타 1실점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냈다.

야마모토는 앞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9이닝 1실점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번에도 기세를 이어가긴 쉽지 않아 보였다. 토론토 타선은 지난 25일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던 블레이크 스넬을 무너뜨렸다. 무려 11점을 터트리며 '참사'를 경험하게 해줬다.
그러나 야마모토라는 '신계 선수'는 극복할 수 없었다. 일본 무대를 평정했던 그는 이제 2년 연속 미국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그가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투수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한편, 야마모토는 지난 2001년 커트 실링에 이어 무려 2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당시 실링은 3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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