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섞인 표현, "오타니 넌 필요 없어" 충격적인 대우 받은 세계 최고의 선수, 2차전에선 반격 주도하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역대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 도중 충격적인 야유를 받았다.
오타니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1, 2, 5회 각각 삼진-땅볼-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 초 2-11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투수 브레이던 피셔의 커브를 퍼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 각도가 무려 41도나 됐지만, 펜스를 넘긴 대형 타구였다.
그리고 9회 오타니는 마지막으로 타석에 들어선 뒤 볼넷을 골라냈다. 1루에서 2루 도루 기회를 엿봤던 그는 투수 에릭 라우어의 견제를 받았다. 라우어의 견제구를 받아 오타니를 태그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오타니는 아무 일도 아닌 듯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때 토론토 팬들은 오타니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오타니 넌 필요 없어"를 외치며 그를 조롱했다. 토론토 베테랑 투수 크리스 배싯이 "곰을 자극하지 말라"며 경고했으나 토론토 팬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토론토 팬들이 오타니를 향해 조롱 섞인 야유를 보낸 이유를 알기 위해선 지난 202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FA 신분이었던 오타니의 최종 행선지로 거론된 팀은 다저스와 토론토였다.
영입전이 점점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저명한 기자인 'MLB 네트워크'의 존 폴 모로시는 오타니가 애너하임에서 토론토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오타니의 토론토행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에 토론토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다저스 팬들은 우울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는 모로시의 오보였다. 오타니는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입단 사진을 찍었다. 이에 토론토 팬들은 분노와 좌절에 휩싸였다.

토론토는 오타니라는 초대어를 놓쳤음에도 2년 만에 리툴링에 성공해 아메리칸리그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또 오타니가 뛰고 있는 다저스를 상대로 1차전에서 11-4로 대승을 거두면서 대단한 실력을 입증했다.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어니 클레멘트는 "우리 팀의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지금 우리가 가진 것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토론토 팬들의 외침에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토론토와 반격을 준비하는 오타니의 2차전 맞대결은 26일 오전 9시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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