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공백 속 개막전 패배, LAL 교훈 얻었나? "216cm·3점슛 겸비" 올스타 빅맨 영입 관심……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르브론 제임스의 부상 공백 속에서 루카 돈치치를 보좌할 확실한 조력자가 필요한 LA 레이커스가 또다시 라우리 마카넨(유타 재즈) 영입 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개막전에서 레이커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09-119로 패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돈치치가 43득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르브론이 빠진 공백은 여실했다. 반면 GSW는 스테픈 커리와 지미 버틀러를 중심으로 고른 득점을 펼치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앞서 NBA 공식 채널은 “르브론 제임스가 좌골신경통(sciatica)으로 인해 개막전에 결장하며, 약 3~4주 후 상태를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단에 따르면 르브론은 최소 10월 말에서 11월까지 전력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르브론이 복귀하면 지난 시즌 막판처럼 돈치치와 함께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제는 체력적 부담이 큰 만큼 레이커스는 새로운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미국 매체 ‘스포르팅뉴스’는 24일 ‘블리처리포트’의 보도를 인용해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의 첫 풀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르브론의 결장으로 시즌 초반 분위기 형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장 롭 펠린카는 우승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어떤 움직임이든 주저하지 않을 계획이며, 그 이상적인 트레이드 타깃이 바로 유타의 라우리 마카넨”이라고 전했다.
마카넨은 2017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돼 올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되며 주목받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성장세가 주춤했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거쳐 2022년 유타 이적 후 완벽히 부활했다.

그는 2022/23시즌 평균 25.6득점 8.6리바운드 3점 성공률 39.1%를 기록하며 기량발전상(MIP)과 올스타에 동시에 선정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팀의 중심을 지켰지만, 지난 시즌은 부상 여파로 47경기 출전에 그치며 평균 19.0득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마카넨은 다시 전성기 감각을 되찾았다. FIBA 유로바스켓 2025에서 핀란드를 준결승으로 이끌며 평균 23.1점 8.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정규시즌 초반에도 2경기에서 평균 26.5득점 5.0리바운드 3.0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5.6%, 3점슛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매체 역시 “마카넨은 216cm의 장신에 3점슛과 돌파 능력을 겸비한 선수로, 르브론이 있든 없든 서부 강호들과 경쟁해야 하는 레이커스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타의 에이스가 마카넨인 것은 분명하지만, 구단은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팀은 리빌딩 단계에 있으며, 지난 시즌 17승 65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구단이 마카넨의 5년 2억3,800만 달러(약 3,420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정리하고 미래를 도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레이커스가 마카넨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르브론과 돈치치를 뒷받침할 확실한 공격 옵션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다재다능하고 공격력이 뛰어난 마카넨은 레이커스의 우승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확실한 카드로 보인다.
사진= Sports R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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