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의 우승에 한발…토론토, WS 1차전 다저스에 11-4 완승
캐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25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WS·7전 4선승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다저스를 11대4로 이겼다.
토론토는 경기 초반 리드를 내줬지만, 6회 대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완승을 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1993년 이후 32년 만의 WS 우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할 첫판을 내주게 됐다.
토론토는 2회와 3회 각각 1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4회말 달튼 바쇼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에 타선이 폭발했다. 보 비솃의 볼넷과 알레얀드로 커크의 안타, 바쇼의 몸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에 다저스는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내리고 에멧 시한을 투입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흔들리지 않았다. 어니 클레멘트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지메네스의 안타로 순식간에 5-2로 앞서갔다. 이어 대타 애디슨 바저가 좌완 앤서니 반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 사상 첫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에만 무려 9점을 몰아낸 토론토는 이후 커크의 2점 홈런으로 스코어를 11-2까지 벌렸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7회초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타니의 이번 홈런은 개인 통산 첫 월드시리즈 홈런으로 기록됐다.
한편, 한국인으로는 역대 다섯 번째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다저스의 김혜성(26)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토론토는 1992~1993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30년 넘게 이 무대를 밟지 못했다.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