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 만의 굴욕’ 다저스 에이스 5이닝 5실점 '폭망 투구'...와르르 무너졌다→LAD 2-11 ‘붕괴 중’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블레이크 스넬이 1년 4개월 만에 좌타자에게 홈런을 맞았다.
스넬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 제구가 흔들렸다. 스넬은 2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 이어 보 비솃에게 우전 안타,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3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스넬은 달튼 바쇼를 상대로 첫 공부터 스트라이크존 한참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을 던졌다. 그러나 곧바로 2구 연속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결정구로 시속 82.9마일(약 133.4km)의 커브를 선택했지만, 공이 복판으로 몰렸다. 다행히 바쇼의 타구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공 13개로 막아내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그 사이 타선이 2점을 지원하며 리드를 잡았고, 스넬은 2-0으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 타자부터 불안한 조짐이 나타났다. 8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더니, 이어 등장한 바쇼에게는 초구부터 한 방을 맞았다.
시속 96.1마일(약 154.7km)짜리 패스트볼이 통타당하며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옵타스탯츠'에 따르면 스넬이 1년 4개월 만에 좌타자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스넬은 6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비솃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후속 커크에게는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우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스넬은 무사 1, 2루 위기에서 직전 타석 홈런을 날린 바쇼를 마주했다. 100구째 9번째 공이 몸 맞는 공이 됐다. 결국 주자를 가득 채운 채 마운드를 에밋 시한에게 넘겼다.
뒤이어 오른 시한은 첫 상대 어니 클레멘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이어진 위기에서도 제구가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점을 내줬다. 이후 토론토 9번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까지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시한은 스넬이 남겨둔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스넬의 최종 성적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이 됐다.
한편, 토론토의 맹공은 계속됐다. 시한이 내려간 뒤 다저스의 세 번째 투수 앤서니 반대를 상대로 애디슨 바거가 싹쓸이 스리런포를 날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계속된 2사 1루서 커크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6회 말에만 9득점을 추가했다.
경기는 6회 말, 다저스가 2-11로 끌려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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