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王' 김혜성, WS 로스터 합류 YES! 선발 출전은 NO!...韓 야수 최초 WS 반지 도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한국인 역대 5번째로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선발 출전 명단에는 제외됐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5 MLB WS 1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선발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이다.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전날 다저스가 공개한 26명의 WS 로스터에 유틸리티 자원으로 포함됐지만, 선발 출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비교적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를 기록했다.
6월까지 좋던 타격 페이스가 7월 이후 어깨 부상 여파와 약점 분석으로 뚝 떨어진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훌륭한 2루 수비력과 준수한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꾸준했던 주루 능력을 앞세워 한 번도 마이너로 강등당하지 않고 버텼다.

김혜성은 수비와 주루에서 팀 내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역시 “김혜성은 유격수, 2루수는 물론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또한 우리가 여러 차례 활용했던 빠른 주력까지 겸비한 매우 가치 있는 선수”라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팀 내 입지를 다져가던 김혜성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꾸준히 로스터에 포함됐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까지 모두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총 10경기 중 9경기에서 결장했다.
그래도 지난 10일 NLDS 4차전에서 연장 11회 말 대주자로 출전해 결승 득점을 올려 팀의 NLCS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편, WS 로스터에 합류한 김혜성은 김병현(2001년), 박찬호(2009년), 류현진(2018년), 최지만(2020년)에 이어 WS 무대를 밟는 역대 5번째 한국인이 됐다. 다저스가 토론토를 꺾고 챔피언에 오를 경우, 김혜성은 1994년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로 MLB에 데뷔한 이래 31년 만에 한국인 야수가 WS 우승 반지를 거머쥐게 된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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