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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 게 얼만데, 감히 날 벤치에 앉혀?" 살라, 리버풀과 '결별' 돌입하나...비판 여론에 팀 관련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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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그야말로 전설의 추락이다. 한때 리버풀 FC의 전성기를 이끌던 모하메드 살라는 이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살라는 올 시즌 폼이 급격하게 내려앉았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8경기 2골 2도움. 수치로만 미뤄봤을 때 준수한 듯 보이나, 지난 시즌 29골을 작렬하며 득점왕을 수상한 것을 감안하면 저조한 출발인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노화에 따른 기량 저하)'가 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살라는 지난달 20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턴 FC전에서 1도움을 올린 이후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탐욕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살라는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플리로안 비르츠의 오픈 찬스를 무시하고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골을 넣었으면 문제가 없었으나, 미하엘 체터러의 선방에 막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리버풀은 5-1로 승리를 쟁취하며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지만, 살라는 웃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그간 부진의 책임 소재를 살라 탓으로 돌렸고, 더 이상 선발로 기용하지 말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비판의 여론에 신경이 쇠약해진 탓인지 살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 리버풀과 관련된 것들을 갑자기 삭제 처리했다.

이는 리버풀 팬들에게 더 큰 불만을 일으켰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한 팬은 "리버풀이 4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고, 본인이 부진해지자 벤치로 내려졌다는 이유로 살라가 SNS에 리버풀 내용을 다 지웠다. 이제 34살인데 여전히 자기밖에 모른다. 팀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본인은 벤치에 앉기 싫은 거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과거 애스턴 빌라 FC에서 활약한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도 '토크스포츠'를 통해 "살라가 교체 투입될 때 표정과 몸짓을 보면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게 보였다. '내가 이 클럽을 위해 얼마나 해왔는데, 감히 나를 벤치에 앉혀?'"라며 "폼이 떨어진 선수는 살라뿐만이 아니다. 버질 반 다이크도 부진한데 왜 조 고메즈는 반 다이크 대신 안 나오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살라는 분명 화가 났을 거다. 선수라면 당연하다. 선수들은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다. '감히 나를 벤치에?'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사람들은 '살라 없이 더 좋았다', '살라 없이도 이겼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사진=팀토크,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라 X·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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