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저격! "이제야 숨 쉬어, 분위기 확 바뀌었다" 69일 만에 승리 거둔 노팅엄→부주장, '재앙' 포스테…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나가자마자 노팅엄 포레스트 FC가 승리를 쟁취했다. 이에 부주장 모건 깁스화이트는 그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노팅엄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매치데이 3 FC 포르투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모건 깁스화이트와 이고르 제주스였다. 이들은 각각 전반 19분과 후반 32분에 페널티킥 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노팅엄은 8월 17일 브렌트포드 FC와의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 이후 69일 만에 승리를 쟁취하게 됐다.
최근 노팅엄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시즌 팀을 PL 7위로 올려놓으며 돌풍을 일으킨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의 불화로 인해 지난달 전격 경질당했다.

그의 후임자로는 직전 토트넘 홋스퍼 FC를 이끌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임됐다. UEL 우승을 쟁취했던 인물인 만큼 노팅엄은 순항할 것이 예상됐으나, 기대와는 달리 최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부임 후 노팅엄은 PL에서 1무 4패를 기록했으며, 카라바오컵에서도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스완지 시티 AFC를 상대로 2-3으로 패배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노팅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39일 만에 경질하고, 션 다이치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으로 앉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나자마자 노팅엄은 포르투갈 전통 강호 포르투를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이에 선수들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깁스화이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를 저격이라도 하듯 영국 매체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제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두 달은 너무 힘들었다. 감독 교체와 부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9경기 만의 첫 승을 홈에서, 유럽대회 무대에서 거둬 정말 기쁘다. 팬들과 구단 모두 이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깁스화이트는 달리진 구조를 설명하며 "다이치 감독이 처음 와서 한 말이 '지난 시즌에는 명확한 정체성과 구조가 있었다. 그걸 되찾고 거기에 더해 나가고 싶다'였다. 오늘 경기에서 그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으로 단단했고, 공격에서도 조금만 더 날카로웠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그래도 승점 3점을 얻었으니 앞으로 나아간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고 훈련도 몇 번 없었지만,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팀 사기도 훨씬 높아졌고, 에너지도 넘친다. 훨씬 긍정적인 느낌이다.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건 전적으로 감독의 공"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풋볼인사이더,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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