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6년간 단 2경기, 117분 출전 그러나 들어올린 트로피는 12개, 백업 골키퍼계의 전설 카슨 결국 은퇴한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스콧 카슨이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스콧 카슨이 21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카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골대 앞에서의 놀라운 여정이 끝났다. 이제 장갑을 벗을 때다”라며 “축구는 내게 모든 것을 줬다. 추억, 우정,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다. 함께한 모든 동료, 감독, 팬, 그리고 클럽에 감사한다.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카슨은 이후 리버풀로 이적해 2004/05시즌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하며 ‘이스탄불의 기적’ 주역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후 애스턴 빌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등을 거치며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그는 30대에 접어들며 더비 카운티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2015년 입단 후 4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수문장 역할을 수행했고, 2019년 켈러 로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에서의 출전 시간은 6년 동안 단 두 경기, 117분에 불과했지만 트로피는 차고 넘쳤다. 그는 이 기간 프리미어리그 4회,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1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실드 1회, 슈퍼컵 1회, 클럽월드컵 1회 등 총 1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비록 경기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카슨은 라커룸 분위기를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신뢰를 받았다. 베테랑 답게 선수단의 멘탈 관리와 팀 결속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며 제 3의 골키퍼임에도 팀 내에서 인정받았다.
지난 여름 카슨은 맨시티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팀을 떠났다. 맨시티는 그를 대신해 첼시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았던 마커스 베티넬리를 영입했다.
이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지내던 카슨은 결국 21년간의 프로 커리어를 마무리하며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 livehereweg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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