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드름을 먹으라고? 정말 끔찍하다! 'MLB판 더 글로리' 박연진이 트라웃이었다니...! 구단 직원 괴롭힘에 동참한 MLB 슈…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LA 에인절스를 떠난 이유가 이런 내용 때문이었을까? 마이크 트라웃이 입에도 담기 힘든 엄청난 일을 구단 내에서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The Ahtletic)'의 샘 블룸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의 간판스타 트라웃이 팀 동료 타일러 스캑스의 사망과 관련된 소송에 증인으로 선 내용을 보도하면서 트라웃의 만행에 대해 언급했다.

블룸에 따르면 트라웃은 개인 변호사를 선임해 트라웃과 구단 직원 에릭 케이와의 관계, 트라웃이 케이에게 돈을 주고 참여하게 한 '장난'에 대해 '예', '아니오'로 답했다. 장난의 수위와 내용은 심각했다. 트라웃은 케이가 그의 등에 터진 여드름을 먹는 것을 도전 과제로 제안했으며, 시속 90마일(약 144.8km)의 패스트볼을 다리에 맞기, 콜 칼훈이 던진 미식축구공을 필라델피아 이글스 헬멧을 쓰고 머리로 받기, 클럽하우스의 바닥의 벌레를 먹기, 눈썹 밀기 등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혹 행위 내용에 대해 트라웃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이자 에인절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3차례나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수상했고, 11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명예의 전당행이 사실상 확정된 선수나 다름없었다. 또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6,128억 원) 계약을 맺어 당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연봉 총액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라웃이 이런 행위를 벌인 일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역대 최고가 아닌 최악의 인성을 보유한 선수로 질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승부 조작, 불법 도박으로 영구 제명을 받은 선수와 같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