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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00만 원 투수보다 못한 '역대 최악의 FA' 78억 선수, 마지막까지 팀에 도움 되지 못하나?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44 10.23 21: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엄상백(한화 이글스)이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악의 FA로 꼽히는 건 시간문제다.

한화는 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리즈. 한화의 고민은 마운드다. 4경기 동안 무려 26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6.5점에 이른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으로 이뤄진 선발진이 정규시즌에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지만, 포스트시즌 모두 무너졌다. 그나마 폰세가 1차전에서 6이닝을 소화한 것이 다행일 정도다. 

대신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도 있다. 한화의 '젊은 피' 문동주와 정우주다. 문동주는 이번 시리즈의 영웅이다.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그는 1차전에선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고, 3차전에선 무려 4이닝 무실점을 거뒀다. 정우주는 4차전 선발로 나서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본인의 임무를 다했다.

여러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예상대로 활약이 저조한 선수도 있다. 엄상백이 주인공이다.

엄상백은 지난겨울 4년 78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KT 위즈 시절 3~4선발 자원으로서 마운드를 훌륭하게 이끌었기에 똑같은 역할을 기대하며 한화는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정규 시즌 그의 성적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28경기에 나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6.58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를 살리기 위해 시즌 중반 2군으로도 내리고, 불펜으로 보직도 바꿔봤지만, 모든 것이 통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 여부까지 고민해야 할 정도였다.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다. 4선발 자리는 일찌감치 연봉 3,000만 원짜리 루키 정우주에게 빼앗겼다. 불펜으로 마운드를 밟았지만, ⅔이닝 2실점에 그쳤다.

오는 5차전, 엄상백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한 번 지면 시즌이 끝나는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한화는 폰세, 와이스, 문동주 등 에이스 자원을 투입할 것이 유력하다. 

만약 한화가 패한다면 엄상백은 이번 시즌 더 이상 자신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사라진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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