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3년 동안 보지 못했던 정도" 다저스, 월드시리즈도 완전체 선발진으로 출격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도 부상자 없이 선발진을 운영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차전 선발 투수로 블레이크 스넬과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예고했다. 큰 이변이 없다면 3~4차전 역시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오타니 쇼헤이가 나설 예정이다.

지난 2년간 다저스는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에는 워커 뷸러, 훌리오 유리아스가 빠졌다. 이 때문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클레이튼 커쇼가 1선발로 나서 ⅓이닝 6실점이라는 대참사를 맛봤다. 2차전 역시 신인 투수 바비 밀러가 나섰고, 3차전도 랜스 린이 무려 4개의 홈런을 맞고 교체됐다.
지난해 역시 힘겨운 일정을 치렀다. 정규 시즌에서 1~2선발을 담당했던 글래스나우와 개빈 스톤이 모두 쓰러졌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잭 플래허티가 1선발로 나섰을 정도다. 뷸러의 반전과 확실한 불펜이 아니었다면 다저스의 우승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다르다. 오히려 선발 자원이 차고 넘쳐서 문제일 정도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에밋 시핸과 '전설' 커쇼는 불펜으로 밀렸다. 사사키 로키는 보직을 마무리로 변경했다.

MLB.com 역시 다저스의 선발진의 건강 상태를 조명했다. 매니 란드하와 기자는 "다저스 선발진은 우리가 지난 3년간 보지 못했던 광경"이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지난 1990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현 애슬래틱스)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다저스 선발진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4명의 선수는 10경기 동안 64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 1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 중이다. 5경기 이상 치른 팀 중 평균자책점에서 단연 선두이며 이닝 수와 삼진 역시 압도적인 1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