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굴욕이 있나' WS MVP 출신, 명예의 전당 유력 후보가 상대팀 선수보다 떨어진다고?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2025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 굴욕을 맛봤다.
MLB.com은 23일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각 포지션별로 어느 팀이 우위에 있는지에 대해 비교하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선발 투수, 지명 타자, 유격수 등은 다저스가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각축전이 벌어진 곳은 1루수 포지션이었다.

다저스의 1루수는 프리먼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00 4홈런 12타점 OPS 1.364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사상 첫 월드시리즈 MVP에 오른 프리먼은 올해도 정규 시즌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24홈런 90타점 OPS 0.869로 꾸준했다.
다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다소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편이다. 특히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강속구 좌완 선발을 만나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포스트시즌 타율은 0.231에 불과하며 홈런과 타점 모두 1개에 그쳤다.
프리먼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격감을 회복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OPS를 무려 0.896까지 끌어올렸다. 정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이다. 게다가 토론토에는 그에게 강한 좌완 파이어볼러가 없다. 선발 자원인 케빈 가우스먼, 트레이 예세비지, 셰인 비버, 맥스 슈어저 모두 우완 선발이다.

그럼에도 프리먼은 이번 비교 콘텐츠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토론토의 1루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있기 때문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포스트시즌, 믿을 수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1경기에서 타율 0.442 6홈런 12타점 OPS 1.440으로 번뜩였다. 더 놀라운 부분은 선구안이다. 그는 현재까지 삼진을 단 3번밖에 당하지 않았다. 즉 홈런이 삼진보다 2배나 되는 것이다.
프리먼와 게레로 주니어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월드시리즈의 향방을 가를지도 모른다. 두 선수는 모두 가을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으며, 팀의 중심 타선인 3번 타자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