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아, 감독님 말리지 마'…YANG 'PK 획득' 여부 두고 사령탑 '분노 폭발!'→적장 램파드와 '뜨거운 설전'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포츠머스가 코번트리 시티 FC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양민혁의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이 멈춘 가운데, 경기 중 두 사령탑이 설전을 벌이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존 무시뉴 감독이 이끄는 포츠머스는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포츠머스에 위치한 프래턴 파크에서 펼쳐진 2025/26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11라운드 코번트리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포츠머스는 최근 상승세의 핵심인 양민혁을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양민혁은 앞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통계 매체 'FotMob' 기준 양민혁은 64분 동안 패스 성공률 70%(14/20), 터치 33회, 드리블 성공 0/2(0%), 크로스 성공 0/2(0%)에 그치며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물론 책임이 양민혁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포츠머스는 경기 내내 코번트리에 주도권을 내줬고, 브랜든 토마스 아산테에게 전반 30분과 후반 11분 연속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야 메켄지 커크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겨우 완패를 면했다.

경기 중 벤치에서도 긴장감이 폭발했다.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의 크로스가 코번트리 수비수 제이 다실바의 팔에 맞았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격앙된 두 감독은 언성을 높였다. 램파드는 심판진 쪽으로 다가와 무시뉴 감독에게 자리로 돌아가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결국 관계자들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며 상황이 정리됐다.

경기 후 램파드는 해당 장면에 대해 "아직 다시 보지 못했다. 무시뉴 감독은 명백한 페널티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걸로 끝이다"고 일축했다.
이어 "포츠머스 팬들이 워낙 뜨겁다 보니 심판에게 압박이 갈 수 있지만, 4심에게 불필요한 압박을 주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경기 중 감정이 앞설 수는 있다. 나라도 상황이 다르다면 비슷하게 반응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장면이 명확한 페널티였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는 각자 팀을 위해 일하는 감독들이다.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이다. 누군가는 4심 옆에 서서 압박을 줄 수도 있고, 그게 전술이든 감정이든 이해한다. 다만 그건 내 스타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사진=풋볼 인사이더,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