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환상 중거리 → '韓 우승 좌절'...호주 MF '눈물 근황' 친정팀 상대 경기서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조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호주 대표팀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밀월FC)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밀월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루옹고가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부상은 지난 토요일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의 EFL 챔피언십 경기 도중 발생했으며, 안타깝게도 루옹고는 이번 2025/26시즌 남은 기간 동안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루옹고는 자신의 친정팀 QPR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잔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루옹고는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2015 아시안컵에서 호주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결승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중거리 선제골을 기록, 자국의 첫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 활약으로 대회 MVP를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잉글랜드 3부리그 스윈던 타운 소속이던 그는 아시안컵 활약을 계기로 챔피언십(2부리그) QPR로 이적했다. 이후 셰필드 웬즈데이, 미들즈브러를 거쳐 2023/24 시즌 입스위치 타운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견인하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 입스위치를 떠나 밀월에 합류했다. 올 시즌에는 9경기에 출전해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루옹고의 활약 속에 밀월은 현재 6승 2무 3패(승점 20)로 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1위 코번트리 시티(승점 25)를 추격 중이었다. 하지만 루옹고의 시즌 아웃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한편 밀월은 “루옹고는 향후 몇 주 안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이후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클럽의 모든 구성원은 루옹고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응원과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