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도 없는데 무슨...' 토트넘 프랑크, "놀랄 만큼 창의성 부족" 비판 직면!...연이은 부진에…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국제 휴식기가 끝난 직후, 토트넘은 지독한 부진에 빠져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2025/26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 애스턴 빌라 FC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한 데 이어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 3 AS 모나코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물론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감안해야 하지만, 시즌 초반과 달리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득점력 저하다. 모나코전만 봐도 공격에서의 열세가 두드러졌다. 통계 매체 'FotMob' 기준 모나코가 23개의 슈팅을 기록한 반면, 토트넘은 11개에 그쳤다. 그중 유효 슈팅은 단 2회였고, 기대 득점(xG) 지표도 0.88에 머물렀다.
주된 원인으로는 빌드업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놀라울 만큼 청의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야레알(1-0 승)과 리즈 유나이티드(2-1 승)전에서도 승리는 모하메드 쿠두스와 마티스 텔의 중거리 슈팅 덕분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치는 냉정하다. 토트넘은 PL에서 오픈 플레이(세트피스 제외) 기대득점(xG) 12위, 빅찬스 창출 15위에 그쳤지만, 득점수는 4위, 슈팅 성공률은 1위다. 즉, 중하위권 수준의 찬스를 만들어놓고도 마치 챔피언처럼 마무리해 온 셈이다. 이런 괴리는 시즌이 길어질수록 결국 평준화된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여전히 팀에 있었다면 이런 비정상적인 효율이 어느 정도 유지될 수도 있었겠지만, 현재 그들의 대체자들에게 같은 기대를 하는 건 무리다. 도미닉 솔랑케는 리그에서 39분밖에 뛰지 못했고, 나머지 공격 자원들은 경험이 부족하거나 기복이 심하다"고 진단을 내렸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프랑크 감독 역시 득점력 문제를 인정했다. 그는 모나코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인과 손흥민이 없는 현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맞는 말이다"며 수긍했다.
이어 그는 콜로 무아니, 자비 시몬스, 루카스 베리발, 윌슨 오도베르 등 새로 합류했거나 어린 선수들을 언급하며 "이런 어려움은 불가피하다. 불평할 이유는 없다. 지금 이 상황에서 주어진 선수들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것이 내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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