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6⅔이닝 무실점’ 삼성 04년생 영건 태극마크 단다! 최승용·김영규 부상 낙마→이호성·이민석 대표팀 승선 [공식발표…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삼성 라이온즈 최고의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한 영건 필승조가 태극마크를 단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3일 “부상으로 야구 국가대표팀 출전이 어려워진 두산 베어스 최승용과 NC 다이노스 김영규를 대체할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과 삼성 이호성을 확정했다”라고 알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내달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K-BASEBALL SERIES’라는 이름으로 평가전 총 4경기를 치른다.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 두 차례 맞붙고, 뒤이어 일본 도쿄돔에서 15일과 16일 일본과 평가전을 진행한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2일 투수 18명, 포수 3명, 내·외야수 14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 대표팀 명단을 확정했다. 그런데 이후 대표팀 유니폼 판매처의 마킹 선택지에서 몇몇 선수가 제외되거나 등번호가 사라진 것이 확인돼 명단에 변화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이번에 최승용과 김영규의 낙마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을 대신해 이민석과 이호성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특히 이호성의 이름이 눈에 띈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호성은 지난해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얼굴을 비췄으나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달라진 모습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기록은 58경기 7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4로 좋지 못하다. 하지만 150km/h를 넘나드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상당한 구위를 자랑했다.
후반기 들어 급격히 흔들렸지만, 전반기만 하더라도 한때 삼성의 마무리 역할을 맡을 만큼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높은 평균자책점과 달리 55⅓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69개의 삼진을 솎아낼 만큼 선수로써 한 단계 발전했다.

이러한 면모는 가을야구 들어 더욱 눈에 띈다. 이호성은 6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등판을 기점으로 올해 포스트시즌 7경기에 출전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그동안 삼진은 무려 11개나 솎아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에 전부 등판하며 불펜진을 지탱하고 있다. 전날(22일) 열린 4차전에서도 8회 셋업맨으로 등판해 공 9개로 이닝을 지우고 홀드를 수확하며 팀의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호성과 함께 대표팀으로 향하는 이민석 역시 롯데가 큰 기대를 거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 선발진 공백을 틈타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이며 주가를 높였다.
시즌 성적은 20경기(17선발) 87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이다. 이호성과 마찬가지로 후반기에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전반기까지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하며 본인의 잠재력을 내비친 바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