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파격 결단’ 이정후 새 스승으로 대학교 감독 부임 임박! 221승 투수 길러낸 육성 전문가…“빅리그 성공 확신”

[SPORTALKOREA] 한휘 기자= 차기 시즌 이정후를 지도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사령탑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구단의 제40대 감독으로 테네시 대학교 야구단 감독인 토니 비텔로를 선임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파격적인 인선이다. 비텔로는 선수로나 코치로나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선수로는 미주리 대학교에서 뛴 것이 마지막 이력이고, 이후로도 대학 야구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2003년부터 곧바로 미주리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8년간 재직했다. 이후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와 아칸소 대학교에서 코치직을 역임한 뒤 2018년부터 테네시대 감독직을 역임했다.
테네시대에서 8시즌 통산 341승 131패(승률 0.722)의 커리어를 남겼고, 총 세 차례 컨퍼런스 1위에 올랐다. 지난 2024년에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칼리지 월드 시리즈에서 텍사스 A&M 대학교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대학 야구 지도자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은 창단 이래 최초다. 버스터 포지 사장은 올해 정규시즌 종료 후 밥 멜빈 감독을 경질한 후 차기 지도자 선임을 준비해 왔고, 비텔로 감독을 포함한 여러 후보군을 만났다.
당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단장특별보좌로 활동 중인 전직 포수 닉 헌들리의 선임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가족 문제를 이유로 감독직을 고사했다. 이에 비텔로와 사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고, 실제 선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비텔로는 그간 투수 육성에 두각을 드러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사이 영 상 후보인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의 강속구 필승조 벤 조이스가 테네시대 시절 비텔로의 지도를 받았다.
아칸소대 코치 시절로 거슬러 가면 MLB 통산 221승을 거둔 ‘리빙 레전드’ 맥스 슈어저가 비텔로와 함께했다. 슈어저는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쟁심과 열정, 소통 능력을 모두 갖췄다. 빅리그에서도 성공하리라 확신한다”라고 호평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가운데는 올해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외야 유망주 드루 길버트가 테네시대 출신이다. 디애슬레틱은 “길버트가 이적 후 팀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 넣은 영향력이 버스터 포지 사장이 비텔로 감독을 찾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면 이정후는 비텔로 감독과 2026시즌을 함께 하게 된다. 올해 이정후는 150경기에서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OPS 0.735의 성적을 남겼다. 첫 풀타임 시즌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다만 몸값이 작지 않은 데다 수비에서 갈수록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만큼, 차기 시즌에는 조금 더 분발해 본인의 가치를 드러내야 한다. 이정후가 새 스승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