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전드 분노, 르브론 부상은 레딕 혹사 탓!...‘대기록 무산+개막전 참패’에 “완전히 잘못된 결정, 해고됐어야 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시즌 초반 결장이 JJ 레딕 감독의 ‘혹사 운영’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NBA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바스켓볼 포에버’는 22일(한국시간) NBA 전설 케빈 가넷의 발언을 인용해 “가넷이 지난 시즌 레이커스 지휘봉을 잡은 레딕 감독이 르브론을 지나치게 혹사시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가넷은 자신의 팟캐스트 ‘KG 서티파이드(KG Certified)’에서 “레딕은 르브론을 경기 내내 코트에 놔뒀다. 완전히 잘못된 결정이다. 46분을 뛰게 했다니 말도 안 된다. 그는 해고됐어야 했다. 그런 전설을 그렇게 다뤄선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르브론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40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상식 밖의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그는 당시 무릎 부상을 안은 채 4차전 46분, 5차전 40분을 뛰며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혹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여파는 결국 2025/26시즌까지 이어졌다. NBA 공식 채널은 10일(한국시간) “르브론 제임스가 좌골신경통(sciatica)으로 인해 2025/26시즌 개막전에 결장한다”며 “약 3~4주 후 몸 상태를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40세가 된 제임스는 최소 10월 말까지 오른쪽 다리의 신경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좌골신경통은 엉덩이에서 다리 뒤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따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번 부상으로 르브론과 레이커스 구단은 여러모로 타격을 입었다.
200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한 그는 데뷔전(새크라멘토전)에서 25득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후 22시즌 동안 단 한 번도 개막전을 결장한 적이 없었다.

이번 시즌만 무사히 출전했다면 빈스 카터(22회)와 공동으로 보유 중이던 ‘개막전 최다 출전 기록’을 넘어 단독 1위로 올라설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대기록은 무산됐다.
르브론의 부상 공백은 팀 전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22일(한국시간) 미국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개막전에서 레이커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09-119로 패했다.
루카 돈치치가 43득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르브론이 빠진 레이커스는 공백이 여실했다. 반면 GSW는 스테픈 커리와 지미 버틀러를 중심으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결국 지난 시즌 막판의 무리한 출전이 부상으로 이어지고, 그 후유증이 팀의 개막전 패배까지 연결된 셈이다.
가넷은 “르브론은 아직도 경쟁력이 충분한 선수”라면서도 “이번 시즌 초반 휴식은 단순한 부상이 아니라, 몸 관리와 관련된 일종의 메시지일 수도 있다. 전설을 그렇게 다뤄선 안 된다”며 경고와 함께 마무리했다.
사진= EPSN, 게티이미지코리아, CBS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