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에서부터 터져 나온 비명” 48년 한이 폭발했다...시애틀 클럽하우스를 뒤흔든 절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내장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듯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7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애틀은 시리즈 전적 3승 4패를 기록, 월드 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했다. 1977년 리그 참가 이래 48년 간 한 번도 월드 시리즈를 가보지 못한 시애틀은 이번 ALCS에서 3승 고지를 먼저 선점했지만 원정에서 2경기를 내리 패해 눈물을 삼켰다.
이날 시애틀이 3-1로 앞선 경기 5회 마운드에 오른 불펜 브라이언 우는 선두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지 스프링어를 헛스윙 삼진, 네이선 루크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며 토론토 타선을 억제했다. 그러나 경기 7회 우를 이어 등판한 에두아르드 바자르도가 스프링어에게 결승 3점 홈런을 내주며 승부가 갈렸다.
우는 이날 패배 앞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매체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패배는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매체는 이어 "우의 인터뷰가 진행되던 중 클럽하우스의 정적을 찢는 듯한 거친 비명이 들렸다"며 "절규의 주인공이 훌리오 로드리게스였다"고 전했다.
'클러치포인트'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그 소리는 원초적이고, 내장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듯했다. 진심으로 부서진 사람의 절규였다"고 묘사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경기 3회 1-1 동점 상황에서 역전 솔로포를 날리며 잠시나마 토론토를 따돌리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우를 포함한 3명의 불펜이 4이닝 3실점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가슴 아픈 탈락을 겪었다.

한편, 시애틀은 여전히 MLB에서 유일하게 월드시리즈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팀으로 남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OX 스포츠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