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왜 벌써 미국 온거야? 아직 월드클래스인데...유럽 떠난 손흥민 '日 캡틴' 역시 깊은 탄식 "너무 쉬운 무대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일본 대표팀의 전 주장 요시다 마야(로스앤젤레스 갤럭시)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1일(한국시간) “전 사우샘프턴 수비수이자 현재 미국 MLS에서 활약 중인 요시다가 손흥민의 LAFC 이적 이후 보여준 활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시다는 손흥민의 미국 생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에게 여기는 너무 쉬워요(It’s too easy for him here)”라고 답했다.

매체는 “이 발언은 손흥민이 여전히 유럽 정상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요시다가 인정한 것”이라며 “결국 토마스 프랭크 감독 아래에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를 손흥민이 스스로 포기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70억 원)를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2024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트를 영입하며 세운 기존 최고 금액(2,200만 달러·약 312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그러나 지금의 활약을 보면 이 금액은 타당해보인다.

손흥민은 데뷔 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의 합류 전 중위권에 머물던 LAFC는 현재 서부 콘퍼런스 3위까지 도약하며 MLS컵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MLS는 정규리그 종료 후 동·서부 콘퍼런스 상위 18개 팀이 참가하는 ‘아우디 2025 MLS컵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데, LAFC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막강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MLS 합류는 현지에서 ‘메시급 임팩트’로 평가받고 있다”며 “리오넬 메시가 2023년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을 때 리그 전체의 관심이 폭발했던 것처럼, 손흥민 역시 비슷한 수준의 파급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0만 회를 돌파했고, 그의 영입 직후 LAFC의 SNS 조회 수는 무려 594% 급등해 약 340억 회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요시다의 말처럼 손흥민의 기량과 상징성은 MLS 무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토트넘이 시즌 초반 왼쪽 윙과 공격진 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미국행은 구단 입장에서도 아쉬움을 남긴 결정이었다.
실제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비야레알전(1-0 승) 직후 “왼쪽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단순하게 풀어야 할 장면에서 공을 쉽게 내준 부분이 아쉬웠다”며 손흥민의 부재를 언급한 바 있다.

BBC 역시 “시즌 초반 경기력을 보면 토트넘이 가장 부족한 부분은 명확히 ‘No.9’, 즉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이라며 “문제는 이 포지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도 손흥민만큼의 생산성을 가진 선수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손흥민의 LAFC 이적은 MLS에는 분명한 호재였지만 여전히 월드 클래스급 기량을 유지하던 선수가 너무 일찍 유럽 무대를 떠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지울 수 없게 됐다.
사진=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