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인가, 독인가? '타격은 리그 2위, 수비는 최악' 비솃, 월드시리즈 합류 예정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보 비솃(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모습을 월드시리즈에선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매체 'ESPN'은 비솃이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토론토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7차전 후 비솃은 "나는 준비됐다"는 말과 함께 월드시리즈엔 복귀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

비솃은 이번 시즌 토론토의 돌격 대장 역할을 맡았다. 139경기에 나서 타율 0.311 18홈런 94타점 OPS 0.840을 기록했다. 토론토에서 비솃보다 나은 타격 성적을 기록한 성적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9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홈플레이트로 쇄도하던 도중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와 충돌하면서 무릎을 다쳤다. 이후 정규시즌과 디비전시리즈 경기를 결장했던 그는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복귀 여부를 검토했으나 주루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토론토는 현재 비솃 없이도 승승장구하며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비솃 대신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2루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겼고,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비솃이 합류하면 공격 측면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리드 오프 포지션에 조지 스프링어와 비솃이 나서고 최근 가장 뜨거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번에서 주자를 쓸어 담으면 상대 투수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다만 문제는 수비다. 비솃은 이번 시즌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가 '-13'으로 평균보다도 훨씬 아래다. 사실상 최악에 가까운 수비 실력을 보여준 것에 더해 무릎을 다쳤기에 순간적인 이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비솃을 지명 타자로 활용하면 스프링어가 외야 포지션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스프링어 역시 최근 경기에서 브라이언 우(시애틀 매리너스)의 공에 맞아 무릎을 다치는 악재를 맞이했다.
토론토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5일 캐나다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