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상적!’ 한화의 4번 타자가 팀 구했다, ‘발사각도 18도’ 어마어마한 투런포 작렬…‘2:0→2:4→5:4’ 재역전 […

[SPORTALKOREA] 한휘 기자= 넘어갈 뻔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환상적인 역전 투런 홈런이 터졌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 땅볼, 두 번째 타석 5-4-3 병살타로 침묵하던 노시환이다. 하지만 2-0으로 앞서던 팀이 2-4로 역전당하니 4번 타자다운 진가가 드러났다. 3번째 타석에서 팀을 구해내는 한 방을 날린 것이다.
5회 초 손아섭과 루이스 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로 한화가 1점 차로 추격한 가운데, 노시환은 2사 3루에서 3번째 타석에 섰다. 그리고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좌측으로 쭉 뻗은 타구는 순식간에 담장 밖으로 사라졌다.
발사각이 18도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타구였다. 하지만 노시환의 ‘괴력’은 이런 각도의 타구도 홈런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5-4로 뒤집혔다.

한화는 4회 초 먼저 2점을 뽑았으나 4회 말에만 4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내줬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김영웅에게 역전 스리런포, 김태훈에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홈팀 삼성이 흐름을 완전히 가져갈 수 있는 흐름이 됐다.
하지만 5회에 곧바로 리베라토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노시환이 본인의 진가를 드러내는 홈런을 쳐내며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노시환은 올해 한화의 4번 타자이자 3루수로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성적은 타율 0.260 32홈런 101타점 14도루 OPS 0.851. 체력 저하로 중간에 기복을 겪기도 했지만, 투고타저 시즌에서 중심 타자로 모자람 없는 성적을 냈다.
그리고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18일 1차전에서 2루타 하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어 19일 2차전에서는 팀이 패하는 와중에도 가을야구 통산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좋은 감각은 오늘도 이어지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노시환의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한화는 5회 말 현재 5-4로 앞서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