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이 쫙’ 삼성 ‘가을 남자’들이 류현진 무너뜨렸다! ‘0-2→4-2’ 역전, 김영웅-김태훈 홈런 또 폭발 [PO 3차전]


[SPORTALKOREA] 한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 남자’들이 ‘코리안 몬스터’를 무너뜨렸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잡혔다. 하지만 4회 2번째 타석에서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팀이 0-2로 밀리던 가운데, 김영웅은 1사 1, 2루 기회에서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했다. 타구는 그대로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앞서 구자욱이 주력을 살린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여기에 르윈 디아즈가 침착하게 볼넷을 고르며 류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김영웅이 역전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김영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타율 0.333(24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 OPS 1.012로 펄펄 날았다. 지난해에도 9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릴 만큼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
김영웅은 지난 9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승리에 힘을 보태는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터뜨릴 만큼 컨디션이 좋았는데, 끝내 류현진마저 무너뜨렸다.

달아오른 삼성의 분위기는 김태훈의 홈런으로 완전히 폭발했다. 이날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훈은 2회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2번째 타석에서는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2-2 카운트에서 류현진의 커브가 다소 높게 몰렸다. 이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빨랫줄같이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영웅의 홈런으로 역전한 삼성은 김태훈의 대포를 더해 4-2까지 달아났다. ‘난적’ 류현진을 상대로 한 이닝에만 홈런 2개를 터뜨려 4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태훈은 올가을 삼성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2015년 KT 위즈에서 프로 무대에 입문해 어느새 10년이 지났으나 단 한 번도 주전으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적이 없다. 2023년부터 삼성에서 뛰고 있으나 여전히 백업 신세다.
올해도 정규시즌 51경기에서 OPS 0.57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포스트시즌 들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교체로 주로 나섰음에도 5타수 2안타로 선전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더니 플레이오프에서는 완전히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8일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날아다녔다.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면서 팀이 지는 와중에도 빛났다.
이어 2차전에서는 정규시즌에서도 해본 적 없던 1경기 3안타를 달성했다. 이에 오늘 좌완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음에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태훈을 믿었고, 홈런으로 보답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러한 ‘가을 남자’들의 활약 덕에 삼성은 5회 초 현재 4-3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