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득점→3득점’ 뚝 떨어진 한화 화력, 라인업 변경으로 성과 낼까…김태연·심우준 OUT→최인호·이도윤 IN [PO 3차전]

[SPORTALKOREA] 한휘 기자= 화력이 급격히 식은 모습을 보인 한화 이글스 타선에 변화가 감지됐다. 달라진 라인업으로 오늘 경기를 준비한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동률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오늘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한화의 라인업이 눈에 띈다.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도윤(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 순으로 출전한다.

한화는 지난 1, 2차전에서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두 자리가 바뀌면서 하위 타순 구성에 변화를 줬다. 본래 7번 김태연(우익수)-8번 최재훈-9번 심우준(유격수) 순이었지만, 오늘은 김태연과 심우준 자리에 최인호와 이도윤이 들어간다.
한화는 1차전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실점으로 흔들리며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이 15안타 4볼넷 9득점을 몰아친 덕에 9-8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9안타 2볼넷 3득점에 그치며 3-7로 졌다.
출루 횟수는 절반, 득점은 ⅓로 급격히 줄었다. 1차전에서 헤르손 가라비토를 잘 공략하던 타자들도 2차전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는 힘을 못 썼다. 그나마도 3점 중 2점은 승부가 기운 9회에 나온 것이라 큰 의미를 두기도 힘들다.
이에 하위 타선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김태연과 심우준이 빠졌다. 이 둘은 1차전에서 나란히 안타를 하나씩 신고했으나 2차전에서는 침묵하다가 일찌감치 대타로 교체되기도 했다. 합산 성적은 타율 0.182(11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이다.

최인호와 이도윤이 이들을 대신해 라인업에 들었다. 최인호는 2020년 한화에 입단한 이래 6번째 시즌에 처음으로 가을야구 출장을 기록한다. 지난 1, 2차전에서 교체로 나왔던 이도윤은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이다.
상대 선발 투수가 아리엘 후라도인 점도 영향을 줬다. 올해 후라도는 한화 상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4(14이닝 1실점) 피안타율 0.133(45타수 6안타) 피OPS 0.388로 매우 강했다. 그런데 한화에서 유일하게 후라도로부터 안타 2개를 뽑아낸 선수가 바로 이도윤이다.
경기장 역시 고려됐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친화 구장’이다. 오늘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도 이곳에서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60(15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이 힘을 실어 줘야 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원정경기다 보니 먼저 득점해야 이길 수 있으니까 타격 쪽에 신경 썼다”라며 “이도윤은 유격수로 훈련을 많이 했다. 최인호도 타격 컨디션이 좋았기에 좋은 타구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격코치가 수없이 얘기해 왔고 많은 지도를 했는데, 정작 만나면 그렇게 공략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1, 2차전이 예상과 달랐듯이, 오늘도 예상과 다른 결과로 우리 타자들이 잘 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