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 "살라, 리버풀 떠나도 놀랍지 않아"...'득점왕'까지 했는데 '한순간 몰락'→루니,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리버풀 FC의 '명실상부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의 부진이 계속되자, 프리미어리그(PL)의 전설들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살라는 리버풀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지난 2017년 7월 AS 로마를 떠난 후 무려 8년의 세월을 리버풀에서 보내고 있다.

그간 숱한 업적을 남겼다. 현재까지 리버풀 통산 기록은 412경기 248골 113도움. 여기에 더해 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우승컵을 휩쓸며 팀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살라는 한때 리버풀 이탈설이 크게 불거지기도 했다. 올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협상에 지지부진함이 이어지자, 팀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었다.
그럼에도 살라는 리버풀에 남기를 택했고, 2년 연장을 선언했다. 1992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지난 시즌 PL에서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만큼 올 시즌 역시 기세를 이어 리버풀의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기대와는 달리 살라의 기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11경기 3골 3도움을 올리고 있긴 하나, 지난달 27일 크리스털 팰리스 FC전 이후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아르네 슬롯 감독은 그를 신뢰하고 있긴 하지만, 부진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살라의 이 같은 행보가 이어지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전설' 웨인 루니도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영국 매체 'BBC'를 통해 "살라는 수년간 너무 많은 경기를 뛰었고, 늘 팀의 중심이자 압박을 짊어져 왔다"며 "그는 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 그 부담이 그를 따라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월이나 내년 여름쯤 팀을 떠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환상적인 선수였지만, 그에게도 피로가 쌓인 듯하다. 누구나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어느 순간 그렇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플로리안 비르츠와 알렉산데르 이사크 같은 새 영입 선수들이 적응 중이라,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에게 부담이 과도하게 쏠려 있다"며 "리버풀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재를 크게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버풀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이미 캐러거 역시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게리 네빌 팟캐스트'에 출연해 "살라가 매주 선발로 나와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이건 감독에게 큰 고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빌도 같은 방송에서 "살라에게서 기술적 하락 조짐이 보인다. 신체적으론 여전히 빠르지만, 킥과 크로스의 정밀도가 떨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스포츠키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