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에선 '지킬 앤 하이드급' 두 얼굴의 사나이였던 '괴물 투수' 류현진, 한국에선 다를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절체절명의 가장 중요한 순간. 한화 이글스는 '괴물 투수'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한화는 지난 18~19일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결과적인 측면만 보면 동점인 상황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유리한 쪽은 삼성이다. 삼성은 원정인 대전에서 헤르손 가라비토와 최원태를 쓰면서 1승을 거뒀다.
게다가 SSG 랜더스전에서 잠잠했던 타선이 활활 타올랐다. 르윈 디아즈, 김지찬 등은 물론이고 저조했던 김영웅과 강민호까지 터졌다. 김태훈이라는 새로운 얼굴도 등장했다.

반면 한화는 믿었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와르르 무너졌다. 둘은 정규 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 팀을 2위로 끌어올렸으나 처음 경험하는 한국 가을 야구의 쓴맛을 봤다. 또 살아나야 하는 김서현이 1차전에서 2실점을 기록해 9회에 올리기 쉽지 않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화는 베테랑 류현진이 나선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6경기에 나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종전처럼 150km/h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유형은 아니지만, 정교한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지난 2006~7년 한국에서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통산 성적은 8경기 평균자책점 3.41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선 기복이 심했다. 통산 9경기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잘 던진 3경기에선 평균자책점 0.45(20이닝 1실점)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나머지 6경기에선 6경기 평균자책점 8.31로 와르르 무너졌다.
한편, 삼성은 3차전 선발로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