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반전! NLCS에서 4연승했던 다저스, WS에서 유리한 것이 아니라 불리하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어쩌면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연승을 거두고도 월드시리즈에서 혜택을 누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다저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모든 것이 술술 풀렸다.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는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남겼다. 또 그동안 잠잠했던 타자 오타니도 터졌다. 무려 1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터트리며 비현실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밀워키와의 4경기를 모두 싹쓸이하면서 다저스는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선발 투수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 다만 이 텀이 너무 길어진다는 것은 다소 아쉽다. 무려 6일을 쉬고 경기를 치르기에 불펜을 거의 소모하지 않은 다저스로선 휴식일에 대한 큰 메리트가 없다.


다저스의 반대쪽 시드에선 7차전 대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6-2로 꺾으면서 양 팀은 벼랑 끝 승부를 벌이게 됐다. 토론토와 시애틀은 다저스와 같이 선발이 강력한 팀은 아니기에 불펜 소모가 많은 편이다. 특히 7차전에선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다만 이들은 최소 3일 휴식을 보장받았다. 월드시리즈가 오는 25일부터 열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론토가 승리할 경우 홈 이점도 누린다. 토론토는 서부로의 이동 없이 동부에서 3일을 쉬고 다저스를 상대할 전망이다. 이에 3일은 체력을 다 쓴 선수들이 재충전하기 충분한 시간대다.
또 이번 시리즈 토론토와 시애틀은 타선이 강하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어니 클레멘트를 비롯한 선수들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시애틀 역시 정규시즌 60홈런의 주인공 칼 랄리를 비롯해 훌리오 로드리게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조시 네일러 등이 한 방을 날렸다. 3일만 쉰다면 이들은 충분한 휴식과 함께 경기 감각은 유지하면서 다저스를 상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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