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 올 수 있게 신께 기도했어"…‘근본력 폭발’ 쿠냐, 9년 만의 안필드 승리에 울컥 “내 목표는 팀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가 팀의 재건이 1순위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리버풀FC를 2-1로 제압했다. 브라이언 음뵈모의 선제골과 해리 매과이어의 결승골이 팀의 9년 만의 안필드 원정 승리를 달성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맨유는 약 11개월 만에 리그 2연승을 달성했다. 직전 선덜랜드전(2-0 승)에 이어 리버풀전까지 승리한 맨유는 4승 1무 3패로 리그 9위로 도약하며 4위 리버풀(승점 15)과의 격차를 단 2점으로 좁혔다.
이처럼 팀이 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이자 쿠냐는 경기 후 감격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그는 경기 종료 후 “물론 모든 선수는 개인적인 성과나 기록을 원한다. 하지만 내가 맨유에 온 첫 번째 이유는 팀이 다시 영광을 되찾도록 돕는 것이다”라며 “지금 나의 역할이 그것이라면 충분히 행복하다. 언젠가 개인적인 성과가 따라온다면 그 또한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맨유 입단이 오랜 꿈이었다고 밝히며 “이곳에 오는 것은 내 인생의 목표이자 특권이었다. 종교적인 사람으로서 항상 신께 맨유에 갈 수 있게 기도했다. 지금 이곳에 있는 이상 부정적인 생각을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 특권을 지키기 위해선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이런 큰 클럽에서 뛰며 압박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나는 매일 이 환경에 더 잘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냐는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36경기 17골 6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팀이 강등권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꾸준한 존재감을 보이며 여러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지만, 시즌 종료 전부터 맨유행을 원했고 결국 6월 공식 입단했다.
비록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전방 압박과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쿠냐의 이런 태도는 명가 재건이 목표인 맨유에게 그 자체로 귀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사진= 트리뷰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